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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세값으로 내집마련해 볼까”

서울 접근성 좋고 분양가 낮은 수도권 새 단지 관심↑

입력 2018-03-25 16:28
신문게재 2018-03-26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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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 이동이 빠르면서 저렴하게 내집마련이 가능한 수도권 새 아파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은 대림산업이 양주신도시 옥정지구에서 내달 분양할 예정인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4차’ 투시도. (자료제공=대림산업)

 

서울과 인접한 경기도 지역으로 주거지를 옮기는 이른바 ‘탈서울’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서울 전세가격과 경기도 지역 간의 매매가격 차이가 줄어들고 있는 데다 대출규제 및 청약가점제 강화로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수요자들이 인근 지역에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있는 것. 특히 교통망 확충으로 서울 접근성이 좋아지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다.



25일 금융결제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금성백조가 김포 한강신도시에서 분양한 ‘한강신도시 구래역 예미지’는 총 636가구 모집에 3563명이 청약을 접수하며 평균 5.60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조기 완판됐다. 이 단지의 분양가는 3.3㎡당 1100만원 수준으로 서울 전셋값보다 낮은데다 올해 개통되는 김포도시철도를 통해 서울로 빠른 이동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었다.

작년 11월 제일건설이 경기 시흥 은계지구에서 선보인 ‘시흥 은계지구 제일풍경채’엔 총 346가구 모집에 3627명이 청약해 평균 10.4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3.3㎡당 분양가가 1092만원인데다 오는 6월 소사~원시선 개통 시 영등포역까지 30분 대에 진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서울 집값 상승세가 계속되자 수요자들이 인근 지역으로 눈길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국내인구이동통계’ 자료에 따르면 서울은 지난해 전출이 전입보다 9만8000여명이 많아 인구 ‘순유출’을 기록했다. 사유를 보면 서울에서 전출한 157만1423명 중 약 46%(71만9719명)가 주택 문제로 서울을 떠났다. 반면 경기도의 경우 전출보다 전입이 11만6000여명 많아 전국에서 ‘순유입’이 가장 많이 발생한 시도로 조사됐다.

실제로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지난 2월 말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3.3㎡당 1401만원으로 지난 2012년5월(847만원)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매매가 역시 3.3㎡당 2262만원으로 지난 2013년12월(1626만원) 이후 오름세다.

반면 경기지역의 경우 아파트 분양가가 서울 전셋값보다 낮게 형성돼 있어 실수요자들 입장에서 내 집 마련에 대한 부담이 덜하다. 지난해 경기도 평균 분양가는 3.3㎡당 1216만원으로 같은 기간 서울 전셋값(1390만원)보다 170만원 가량 낮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의 잇단 규제에 서울의 매맷가와 전셋값 상승세가 꺾였지만 강화된 청약 및 대출제한 등으로 내집마련에 어려움을 느낀 수요자들의 탈서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렇다 보니 서울 접근성이 좋고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역으로 사람들이 몰리면서 시세차익에 대한 기대감까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장애리 기자 1601ch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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