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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5년 맞은 SK인천석유화학, 체질 개선 성공…3개년 통합 영업익 1조 기대

입력 2018-04-17 14:00

SK인천석유화학 전경
인천광역시 서구에 위치한 SK인천석유화학 전경. (사진제공=SK인천석유화학)

 

한때 ‘인천의 미운 오리’라고 불리던 SK인천석유화학이 완벽한 딥체인지를 통해 3개년 통합 영업이익 1조원을 바라보는 등 체질개선에 성공했다.



지난 2013년 SK에너지로부터 인적분할해 현재의 사명과 체계를 갖춘 SK인천석유화학은 2014년 유가 급락으로 인한 대규모 재고평가손실로 큰 적자를 겪었다. 그러나 과감한 체질개선으로 1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 2016년과 2017년에는 각각 3745억원과 3966억원에 이르는 영업이익을 거뒀다. 올해 역시 견조한 정제마진 및 제품수요를 바탕으로 호실적을 이어나가, 3개년(2016~2018년) 통합 영업이익 1조원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회사의 실적과 재무구조 개선에 따른 시장의 호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월 21일,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SK인천석유화학의 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상향 조정했다. 등급 전망은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됐다. 작년 말 한국기업평가의 등급 상향 조정까지 포함할 경우 국내 3대 신용평가사 모두 SK인천석유화학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평가한 것이다.

이런 SK인천석유화학의 수익성 확대에는 선제적이고 과감한 투자가 큰 역할을 했다. 이전까지 단순 정제시설로 구성돼 설비경쟁력에서 열위를 보이고 있었던 SK인천석유화학은 2012년부터 총 1조6200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2014년 7월, 단일공장 국내 최대규모인 연간 130만톤 규모의 파라자일렌(PX)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다.

SK인천석유화학은 국내 정유 및 석유화학기업 중 유일하게 상압증류공정(CDU)과 초경질원유 분리공정(CSU)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어 시황 등 주변 환경 변화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석유 및 석유화학제품 원가의 대부분은 원유가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경제성있는 원유의 도입은 사업의 수익성과 직결된다. SK인천석유화학은 초경질원유(콘덴세이트), 경질원유, 고유황 중질원유, 납사 등 다양한 원료를 시황 변화에 따라 빠르고 유연하게 투입할 수 있어 경쟁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손실은 낮게, 수익은 높게’ 가져갈 수 있는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가지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에 더해 원유 도입국가도 중동 위주에서 탈피해 북유럽, 러시아, 아프리카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6년 초 이란 제재 해제에 맞춰 재빠르게 이란산 콘덴세이트를 도입 계약을 체결하며 수익성 극대화에 가장 먼저 나섰으며, 지난해 4분기 경제성이 하락한 이란산 수입량을 다시 감축하는 등 한 발 빠른 원유 시장 모니터링을 자랑하고 있다.

SK인천석유화학의 환골탈태에는 지난 2006년부터 ‘무분규 선언’으로 상생 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남다른 노사문화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이와 관련 SK인천석유화학은 지난해 6월 노동조합의 제안으로 구성원들이 자신들의 임금을 협력사 구성원과 나누는 ‘임금 공유제’를 실시해 지역사회에 신선한 충격을 주기도 했다.

매년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임금의 일부를 나누고 회사가 1대 1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기금을 조성하여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전체 구성원 95%)로 마련된 총 3억 규모의 기금은 16개사 협력사 직원 286명 및 지역 내 아동센터·경로당 등에 전달됐다.

또 지난해 9월에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연동해 임금 인상률을 결정하는 임단협에 전격 합의해, 소모적인 임단협 교섭 과정을 없앴다.

최남규 SK인천석유화학 사장은 “지금까지의 성장은 SK 최고 경영진의 진두지휘와 전 구성원들의 헌신, 그리고 지역주민들의 협력으로 가능했던 일”이라며 “회사는 딥체인지 2.0을 꾸준히 실천하여 동북아 최고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가진 회사로 성장하는 목표를 달성해 SK는 물론 지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지역사회 문제도 해결하는 사회적 가치도 크게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전혜인 기자 hy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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