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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구운 책] 성 평등을 넘어 ‘이퀄리아’로, 평등해져야 만나지는!

입력 2018-04-20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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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퀄리아 | 캐서린 메이어 지음 | 와이즈베리 출간 | 1만 5800원(사진제공=와이즈베리)

‘반지의 제왕’ ‘킬빌’ ‘스모크’ ‘스크림’ ‘벨벳 골드마인’ ‘킹스 스피치’ 등의 할리우드 제작자 하비 웨인스타인, ‘하우스 오브 카드’ 시리즈의 캐빈 스페이시, 세계적인 지휘자이자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를 40여년간 이끌어 온 마에스트로 제임스 레바인 등 할리우드發 미투(#Me Too 나도 고발한다) 운동이 대한민국에도 공연계, 연예계, 문화계, 정치권까지 휩쓸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 발차기를 하는 듯한 책 ‘이퀄리아’가 출간됐다. 제목 ‘이퀄리아’는 ‘동등하다’는 영어단어 ‘Equal’과 유토피아(Utopia)의 합성어로 평등 사회를 일컫는다.

저자는 ‘이코노미스트’ ‘비즈니스 트래블러’ ‘포커스’ ‘타임’ 기자 및 편집자를 거쳐 ‘타임’ 런던 편집국장, 유럽 총괄 편집장을 지낸 캐서린 메이어다.

세계경제포럼(WEF)의 ‘세계 성 격차 보고서 2017’에 따르면 성 평등 지수(1에 가까울수록 평등 달성) 1위인 아이슬란드도 0.878에 불과하고 한국은 0.650으로 144개국 중 118위다.

스칼렛 요한슨의 런던 이층버스 광고 이미지와 영화 ‘50피트 우먼’의 낸시 묘사로 시작한 책은 여성할례, 각 정당의 여성후보들, 힐러리 클린턴 패배 분석, 게이·트랜스젠더·여장남자 등의 구분, 페미니즘과 영국의 여성평등당, 아이슬란드 여성들의 총파업 등 정치, 경제, 사회, 성경, 신앙, 문화 및 엔터테인먼트 등 다방면에 걸쳐 평등한 사회를 주장한다.

‘50피트 우먼’의 낸시를 사용한 표지, ‘평등하다는 헛소리에 대한 반격’이라는 부제의 책이 주장하는 성 평등은 그 너머에 있을 유토피아의 첫 걸음이다. 그 첫 걸음은 캐서린 메이어의 말에 있다. ‘더 이상 슬퍼하지도, 화만 내지도 말고, 다만 평등해지자.’ 누구 혼자, 여성들만으로는 할 수 없는 첫 걸음이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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