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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北에 ‘비밀 우라늄 시설’ 추궁했다

폼페이오, 3차 방북시 ‘北 비밀 우라늄 시설’ 추궁…北, 전면부인
폼페이오, ‘비핵화 조기 착수’ 압박 vs 김영철, ‘종전선언 조기 발표’ 요구
“평양외곽 ‘강성’ 우라늄 농축시설 존재, 영변 생산량 2배 이상”

입력 2018-07-16 12:23
신문게재 2018-07-17 16면

폼페이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2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이틀간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회견을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켜보고 있다. (AFP=연합)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빈손 방북’ 논란을 빚은 3차 방북에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북미 고위급회담을 할 때 북한의 비밀 우라늄 농축시설에 대해 추궁한 일이 밝혀졌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16일 복수의 한미일 소식통을 인용해 폼페이오 장관이 지난 6~7일 북한을 방문해 김 부위원장과 회담할 때 비밀 우라늄 농축시설을 가동 중이라는 정보가 있다며 사실 여부를 추궁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이) 농축 우라늄 생산을 늘리고 있다. 핵 시설과 핵탄두를 은폐하고 있다”면서 “함흥에서는 미사일 공장의 확장 공사를 하고 있다는 정보도 있는데, 이는 북미관계에 좋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 부위원장은 비밀 우라늄 시설을 “은폐하거나 가동한 적이 없다”면서 함흥 미사일 공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은 “확장공사가 아닌 장마에 대비한 공사”라며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폼페이오 장관은 당시 회담에서 미국의 인내에는 한계가 있다며 비핵화의 조기 착수를 압박했고, 이에 대해 김 부위원장은 비핵화 의사만 재차 밝히면서 종전선언의 조기 발표를 요구했다고 요미우리는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회담을 마치고 평양을 떠난 직후인 지난 7일 북한은 외무성 대변인 담화에서 “(미국이) CVID요, 신고요, 검증이요 하면서 일방적이고 강도적인 비핵화 요구만을 들고 나왔다”고 비난한 바 있다.

신문은 당시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의 비밀 우라늄 농축시설을 추궁한 일에 대해 “미국은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표명하면서 그에 역행되는 활동을 막후에서 진행 중이라는 의심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또한 “북한이 비핵화에 착수하더라도 신고 및 검증 단계에서 비밀 핵시설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보다 앞서 13일 미국 외교안보 전문지 ‘더 디플로맷’은 위성사진을 분석해 북한의 비밀 핵시설 중 하나로 분석되는 ‘강성’ 우라늄 농축시설이 평양외곽의 천리마구역에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달 30일 강성에서 농축되는 우라늄이 영변 시설의 2배 이상에 달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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