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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지치고 짜증나고 … ‘더위 먹음’ 자율신경실조증 신호

스트레스·과로에 시달리면 발생위험 상승 … 매실·오미자·쑥 도움

입력 2018-08-09 07:00
신문게재 2018-08-09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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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찬바람이 싫고, 소화장애·두통·현기증이 동반되면 자율신경실조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한여름 찜통 더위에 시달리다 보면 몸이 금방 피곤해지고, 감정 기복이 심해지며, 밤에 잠을 잘 못자는 증상을 겪게 된다.

흔히 ‘더위를 먹다’라고 표현하는 이들 증상은 장기간의 햇볕 노출로 혈액과 체액이 손실돼 발생한다. 보통 일사병이나 열사병을 의심하는데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 체계가 무너져 발생하는 자율신경실조증인 경우가 많다.

고석재 강동경희대병원 한방내과 교수는 “자율신경계인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균형이 무너지면 소화관 운동, 땀 분비, 체온조절 같은 인체의 생리적인 부분에 문제가 생기는 자율신경실조증이 발생할 수 있다”며 “스트레스와 과로에 시달리는 사람, 면역력인 떨어진 노인에서 많이 관찰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에어컨 찬바람이 싫고, 소화장애·두통·현기증이 동반되면 자율신경실조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조선시대 궁중 내의원에서 여름철 보양식으로 임금에게 바친 ‘제호탕’의 주원료인 매실(오매)은 갈증을 멈추고, 열독을 풀어주며, 소화를 도와 식욕을 증진시킨다. 쑥(애엽)은 설사와 복통을 멎게 하고 혈액순환을 개선한다. 오미자는 땀을 흘려 떨어진 기력을 보충하고 갈증을 멈추게 한다. 맥문동은 심장과 폐의 열을 식혀주는 효능이 있다. 찬 음료나 음식을 과하게 섭취하거나, 실내온도를 너무 낮추면 한번 무너진 자율신경계가 회복되지 않는다. 고석재 교수는 “자율신경은 외부환경 변화에 민감하므로 무리한 활동을 피하고 실내외 온도차가 적절히 유지해 신체 항상성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정종호 기자 healt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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