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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AI활용 北선박 환적 감시시스템 개발

입력 2018-08-20 10:38
신문게재 2018-08-21 16면

日정부
지난 5월 24일 동중국해 수역에서 북한 선적 유조선인 ‘삼종(Sam Jong) 2호’(왼쪽)가 국적을 알 수 없는 다른 유조선 ‘명류(Myong Ryu) 1호’와 나란히 붙어 있다. 일본 방위성 제공한 사진이다. 지난 6월 1일 일본 외무성은 해상자위대 소속 초계기가 공해 상에서 국적을 알 수 없는 선박이 북한 선박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에 위배된 물품을 환적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장면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AP/日방위성=연합)

일본 정부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북한이 공해상에서 물품을 옮겨 싣는 환적을 감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정부가 선박에 탑재된 자동식별장치(AIS)가 전파로 자동 발신하는 정보를 분석하는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이를 통해 자국 주변의 해양 감시 능력을 강화하고 공해상에서 북한의 환적 감시 등에도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자위대는 AI를 활용한 이 감시 시스템의 시험운용을 오는 2021년에 시작할 방침이다.

해당 시스템은 선박의 위치와 속도, 선수의 방향 등과 관련된 대량의 정보를 AI에 학습시켜 선박이 정상적인 경로에서 극단적으로 벗어나거나 역방향으로 항해하는 등 비정상적인 행동을 자동으로 감지한다.

자위대는 경계 레이더 감시 결과와 대조해 이상 행동을 보이는 선박을 파악하고 호위함과 초계기 등을 투입해 경계·감시활동을 벌이게 된다.

보다 장기적으로는 인공위성이 포착한 화상 정보 분석을 더해 AIS 스위치를 일시적으로 끄는 의심스러운 선박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탐지능력을 향상시킬 방침이다.

방위장비청은 AI 기술을 보유한 히타치(日立)제작소와 계약을 맺고 시스템 설계에 착수했다.

요미우리는 동중국해에서 북한 선박의 환적으로 석유 정제품의 위법 거래가 이뤄지고,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해역에서 중국 선박의 진입이 잇따르는 등 외국 선박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일본 정부가 기술개발에 나섰다고 전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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