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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4주년] 재취업·창업·창직… 시니어들의 3가지 성공팁

[성공 100세! 일자리가 답이다] 두드리고 두드리고, 또 두드리면 새 인생 열린다

입력 2018-09-14 07:00   수정 2018-09-13 15:15
신문게재 2018-09-14 18면

시니어들 가운데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자신의 ‘깊은 경력’과 관심분야에 대한 남다른 사업화 아이디어로 남부럽지 않은 제2의 삶을 사는 이들이 적지 않다. 재취업이냐 창업 혹은 창직이냐를 놓고 고민하는 뉴 시니어들도 적지 않다. 지난 1년 동안 브릿지경제 지면을 통해 ‘성공 인생 2막’이 소개된 이들을 중심으로, 제2 인생 성공 팁을 알아본다.

 

 

◇ 수십 년 경력이 제 2 인생의 ‘밑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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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일 시니어앤파트너즈 상무
㈜시니어앤파트너즈 김두일 상무는 1981년 외환은행 입사 이후 30여 년간 기업구조조정 전문가로 현장을 누비다 62세에 은퇴를 했다. 다행히 그에게는 금융권에서 쌓아 온 ‘상담 기술’이라는 밑천이 있었다. 전직지원 상담사·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한 그는 인생 2막을 준비 못해 자신처럼 방황한 경험을 가진 중장년들을 위해 중장년 재취업 상담가로 변신해 땀 흘리고 있다.

그는 재취업을 위해선 ‘현장 맞춤형’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기 위해선 우선 ‘자신감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시간 문제일 뿐, 그동안의 경험이 든든한 밑천이 된다는 것이다. 다만, 자신의 가치관과 맞는 회사인지, 자신이 쌓아온 경력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일인지 등을 신중히 따져 볼 것을 권한다. 이어 “눈높이를 낮추는 것이 재취업 성공 비결이기도 하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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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교택 RC
삼성화재의 리스크 컨설턴트(RC) 김교택씨는 86세로 업계 최고령 컨설턴트다. 삼성화재의 전신인 안국화재 시절부터 올해로 35년째 이 일을 하고 있다. 집에 난 화재가 인연이 되어 보험이라는 평생 직업을 갖게 됐다. 처음에는 경찰서 의용경찰로 근무하며 다달이 월급에서 떼어 보험을 들어왔던 그는 드디어 1982년에 RC라는 새로운 직업을 선택하게 된다. 그리고 지금도 그는 35년 전과 똑같이 새벽 5시에 일어나 조간신문을 정독한 후 7시에 출근한다.

그는 탄탄한 전문지식 못지않게 ‘믿음·신뢰’를 가장 큰 덕목으로 삼고 있다. 정년을 훌쩍 넘겨 편하게 인생을 살아도 될 연배지만, 그는 빠짐 없이 연말에 고객에게 달력을 보내고 주기적으로 안부 전화를 한다. 그렇게 쌓은 고객과의 신뢰가 지금의 그를 만들었다.


◇ 이젠 60대도 새 출발 늦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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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연주 스타벅스 파트너

스타벅스의 바리스타 배연주 파트너는 올해 쉰셋이다. 이 부문 국내 최고령자다. 적지 않은 나이인 서른 아홉에 처음 이 일을 시작했으니 벌써 14년 째다. 그의 꿈은 바리스타로 정년퇴직하는 것이다.

그는 “늦은 나이를 걱정하지 말고, 엄마가 아닌 나의 제2 인생을 찾기 위해서라도 바리스타에 도전해보라”고 말한다. 바리스타라는 직업이 특히 경력 단절 여성들에게 흔치 않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권한다. 이 회사에는 이미 100명이 넘는 ‘리턴맘’ 바리스타가 근무 중이라고 한다.

그에게 용기를 준 것은 ‘주부도 가능하다’는 스타벅스 채용 공고 한 장이었다. 결혼 후 출산과 육아에만 전념해 왔던 전업주부 배 씨에게 이 공고문은 ‘운명’이었다. 동료들과의 많은 나이 차가 걱정되었으나 기우였다. 오히려 지금 그는 어린 바리스타들의 동경의 대상이다.



주혜옥씨는 올해 예순 넷의 3년차 건강코디네이터다. 구체적으로는 경도 치매 노인 건강 코디네이터다. 그는 서울의 한 대형병원에서 35년 동안 의료정보 관리 일을 하다 2013년 말에 정년 퇴직했다. 처음 막막했던 주 씨는 새로운 직업을 찾아 ‘인생 이모작’에 도전하겠다는 꿈을 꾸고는 곧 운명적으로 ‘경로당코디네이터’라는 직업을 접하게 된다. 이후 그 경력이 지금의 건강 코디네이터로 확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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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혜옥 건강코디네이터
직업 상 주 씨의 업무는 일정한 수준의 전문 지식이 없으면 어렵다. 그래서 교사나 공무원, 혹은 관련 분야의 전문가 출신들이 많다. 그는 어르신들이 힘이 없는 것이지, 열정이 없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어르신 건강 관리가 관리사각지대가 되지 않도록 사회적으로 노인층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손경순 색채도형심리상담연구소 대표는 60이 넘은 나이에 색채도형심리진담 검사라는 전혀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낸 선구자다. 색채도형심리진단검사는 색채와 도형을 교차해 사람들의 심리를 파악하는 시험이다. 현재 예순 일곱인 그는 한국색채도형심리상담연구소 대표를 맡고 있다.

이런 이력에는 그가 1984년부터 국어교사로 현장에서 심리상담을 해 온 경력이 뒷받침됐다. 그는 당시 상담심리 전문교육을 이수했고, 욕심을 내 교육대학 기숙사에서 한 학기 375시간의 전문 교육까지 독하게 받았다. 그는 “계속 배워야, 기회가 올 때 잡을 수 있다”면서 끊임없는 배움의 노력이 중장년 새 삶의 기회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한다.


◇ ‘함께 하는’ 중년의 삶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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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구 대표(오른쪽 두번째)와 '앙코르 브라보노 협동조합' 동료들.

사회적 기업 ‘앙코르 브라보노 협동조합’을 이끄는 노정구 대표는 ‘꼰대’로 늙기 싫어서 지난 2015년에 동료 시니어들과 의기투합했다. 우리 사회에 제대로 된 ‘어른상(像)’을 제시하고 싶었다. 은퇴한 시니어들이 건강한 사회경제 활동을 통해 사회의 일원으로 지속적으로 활동하고, 그런 가운데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함께 실천하는 ‘행복한 노후’, 이것이 그의 꿈이었다.

1952년생인 그는 신용보증기금을 정년퇴임한 후 외국계 대기업·공기업 임원, 중소기업 CEO 출신 시니어들이 활동해 온 ‘사회연대은행 KDB 시니어브리지아카데미 7기’ 6명과 함께 2015년 ‘앙코르 브라보노’를 설립했다. 브라보노는 사회적 경제 기관 및 앙코르 커리어 창업을 도모하는 시니어들을 위한 경영 컨설팅 서비스에 많은 힘을 쏟고 있다. 중장년 전직지원 및 교육을 중심으로 경영컨설팅과 커리어 펠로십, 커리어 멘토링 등을 수행한다. 2016년 상반기에만도 7명의 퇴직 시니어들을 재취업시키는 등 소소한 성과도 내고 있다.

젊은 작가와 시니어의 만남에 가교 역할을 하는 ‘오픈아트’의 박성권 대표. 빈곤한 젊은 작가들을 위해 그들의 작품을 시니어들이 함께 감상하는 자리를 만들고 때론 경제적 후원을 하는 역할을 한다. 젊은 작가들이 마음껏 작품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다는 게 그의 창업 배경이다. 2017년에 문을 연 오픈 아트라는 이름도 ‘예술의 대중화’를 도모하고자 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미술을 매개로 한 세대 간 교류, 청년 예술작가들에 대한 따뜻한 후원을 꿈꾸는 그는, 그림 대영업 수익금으로 젊은 작가들만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주려 한다.

정리=이재훈·선민규 기자 su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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