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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헐크·아이언맨 등 만든 '스탠 리' 별세

입력 2018-11-13 11:02

PEOPLE-STAN LEE/ <YONHAP NO-1132> (REUTERS)
‘마블 코믹스 시대’를 열었던 미국 만화업계 거물 스탠 리(Stan Lee)가 12일(현지시간) 별세했다.



미국 언론들은 스탠 리가 이날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의 시더-시나이 메디컬센터에서 유명을 달리 했다고 전했으며 곧 스탠 리의 유족들이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올해로 96세인 스탠 리는 1994년 작고한 잭 커비와 함께 스파이더맨과 헐크, 블랙 팬서, 엑스맨, 아이언맨 등 수많은 슈퍼 히어로 캐릭터를 만들어낸 인물이다. 1922년 뉴욕 맨해튼에서 루마니아계 유대인으로 태어난 그는 1939년 마블 코믹스의 전신인 타임리 코믹스에 입사하면서 만화업계에 첫 발을 들여놓았다. 이후 ‘캡틴 아메리카’의 일부 각본을 쓰면서 만화 원작 제작에 참여하기 시작해 마블 코믹스의 대부분 작품에 관여하며 회사를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그는 마블 코믹스 편집장과 마블 엔터테인먼트 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1994년에는 만화계의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윌 아이스너 어워드’를 수상했다. 1995년에는 잭 커비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으며 2008년에는 ‘미국 예술 훈장’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리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후 리의 트윗 계정에는 그의 출생과 사망 연도를 의미하는 ‘1922-2018’이라는 문구가 올라왔다. 리가 평소 자주 사용했던 ‘엑셀시오르’(Excelsior·더욱 더 높이)라는 단어도 등장했다.

리는 평소 지병을 앓다가 최근 건강이 악화돼 의료센터에서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본명은 ‘스탠리 마틴 리버’지만 필명인 스탠 리로 널리 알려졌으며 한국에서는 ‘스탠리 옹‘이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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