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경기도 ‘중대형’ 아파트 몸값 높아졌다

입력 2018-11-21 14:56
신문게재 2018-11-22 18면

18_경기도규모별아파트가격상승률

 

한동안 찬밥신세를 면치 못했던 중대형 아파트의 변화가 심상치 않다. 특히 가장 인구가 많은 경기도는 소형 아파트 가격 상승률을 뛰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부동산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제만랩’이 KB부동산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1~10월) 가격 상승률 1위는 중대형 아파트로 조사됐다.

1월 중대형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4억6583만원 수준이었지만 10월에는 5억944만원으로 9.36% 상승했고, 이어 대형 8.86%, 소형 8.52%, 중형 6.64%, 중소형 6.17%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의 경우 소형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7.29%, 중대형은 3.69% 였지만, 불과 1년 사이 결과가 뒤바뀐 것이다. 1~2인 가구 비중이 증가하면서 소형 아파트 열풍이 이어지던 분위기와도 상반된 결과다.

중대형 아파트 거래 역시 활발하게 이뤄졌다. 한국감정원의 아파트 거래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10월 중대형 아파트(86~135㎡) 거래량은 3379건 수준이었지만, 올해 10월에는 6281건으로 2배 가까이 상승했다.

경기도 중대형 아파트값 상승은 실수요자들이 비싼 서울 집값을 피해 경기도로 주거지를 옮긴 것이 중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통계청의 ‘2017년 국내 인구이동’ 통계를 살펴보면, 지난해 서울의 순유출 인구는 9만8000여명으로 가장 많았다. 반면 순유입이 가장 많은 곳은 경기도로 11만 6000여명이 유입됐다.

여기에 지난해 8.2 부동산대책을 기점으로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지방에 있는 부동산을 정리하고 수도권 중대형 한 채를 갖는 것이 낫겠다는 인식이 퍼진 것도 중대형 아파트 가격 상승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중대형과 소형은 전세가격 상승률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올해 1월 경기도 소형 전세가격은 1억551만원이었지만 10월에는 1억391만원으로 1.98% 하락했다. 같은 기간 중대형은 3억5422만원에서 3억5598만원으로 0.5% 상승했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지난해만해도 경기도에 중대형 아파트를 사느니 서울 중소형에 투자하는 게 좋다는 분위기였지만 8·2부동산대책 이후 달라진 분위기를 확인한 결과”라며 “올해 역시 입지가 우수한 경기도 중대형 아파트 상승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채훈식 기자 chae@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