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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화 김해시의회 부의장, “신공항 소음 대책마련 하라”…노숙 투쟁 선언

국토부의 일방적인 김해신공항 건설에 따른 소음피해 및 안전문제 해결 요구
국토부의 ‘찔끔찔끔 수정안’ 근본적인 해결책 될 수 없어…“확장안 백지화해야”

입력 2018-12-17 13:46
신문게재 2018-12-18 21면





(김해=브릿지경제)
이정화 김해시의회 부의장(가운데)이 17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김해신공항 건설로 인한 소음피해를 막기 위해 무기한 노숙 농성 투쟁을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김해시)

 

김해신공항건설과 관련해 안전과 소음 문제 등을 놓고 시민과 여러 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이정화 김해시의회 부의장이 17일 “김해공항 확장안을 백지화 하라”며 노숙 농성 투쟁을 선언했다.

이정화 부의장은 이날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부터 김해신공항 건설로 인한 소음피해를 막기 위한 무기한 노숙 농성 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9월 삭발을 한데 이어, 한 차례의 시정질문과 두 차례에 걸친 5분 자유발언 및 수차례의 보도자료를 내면서 안전 문제와 관문공항 지위에 맞지 않는 문제, 소음 문제 등을 지적해왔다”고 언급했다.

이 부의장은 “김해신공항 건설공사는 현재 민·군공항인 김해공항 활주로를 43.4도 꺾은 새로운 활주로 1본과 터미널을 추가하는 것”이라면서 “국토부가 김해신공항을 민간공항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기존 김해공항과 확장하는 김해공항을 분리해 별도의 공항으로 건설하겠다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토부는 부울경 동남권 관문공항 검증단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중간보고안의 활주로 40도, 항로 22도에서 이번 개선안으로 활주로 43.4도, 항로 17도로 ‘찔끔 수정’을 해서 가져왔다”며 “활주로를 40도에서 43.4도로 3.4도 더 꺾은 국토부의 자칭 개선안도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 부의장은 “43.4도로 꺾음으로서 북측 이륙 시 주촌 선천지구를 관통하게 되는데, 눈에 보이는 소음영향지역 수치를 줄이기 위해 공항 영향권의 주민들의 실생활과 안전을 위협해 일상생활 자체를 어렵게 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해신공항의 ‘관문공항’ 역할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는 커퓨타임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며 “만약 현 상황에서 김해신공항을 24시간 공항으로 운영하면 김해시민과 부산 강서구민들은 더욱 심각한 소음에 노출돼 생활의 질이 떨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백년대계를 내다봐야 하는 공항정책에서 김해신공항 건설은 백년대계가 실종됐다”며 “동남권 관문공항은 없고 김해공항의 확장이 신공항이라는 새빨간 거짓말을 어떻게 믿을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부의장은 “55만 김해시민은 더 이상 국토부를 믿을 수 없고, 찔끔찔끔 가져오는 수정안들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안전의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될 수 없음에도 불구 김해공항 확장안을 백지화하지 않는 것은 안전적폐, 공항적폐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제 더 이상 좌시하지 않고 김해시민들과 함께 맞서 나가겠다고 투쟁을 선언했다.

김해=이진우 기자 bonnle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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