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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철 “신남방정책, 친기업적 정책…아세안 시장 너무 좋은 블루오션”

野의 방콕 대통령 비판에 문 대통령 세일즈 외교 일화 소개해 우회 반박

입력 2019-01-28 13:28

신 남방정책 강연하는 김현철 위원장
김현철 신 남방정책 특별위원회 위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CEO 조찬간담회에서 강연하고 있다. (연합)

 

김현철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은 28일 “신남방정책은 우리 기업들이 수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친기업적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 경제보좌관을 겸하고 있는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조찬 간담회에서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신남방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인도만 해도 중국은 연평균 성장률이 6%대이지만, 인도는 7∼8% 성장한다”며 “인도는 전 세계에서 G2(주요 2개국)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미국과 중국 시장의 문제점이 있다”며 “미국은 보호무역주의나 미국 제일주의 등 때문에 굉장히 어려움을 겪었고, 중국은 사드 보복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들 시장이 어려우면 또 다른 시장을 생각해야 한다. 그게 신남방정책이고, (아세안과 인도 시장은)지금도 너무 좋은 블루오션”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대기업뿐만 아니라 소상공인과 학생 차원의 아세안 교류도 적극 권장했다.

그는 “왜 식당들은 국내에서만 경쟁하려고 하느냐. 아세안으로 나가야 한다”면서 “백종원의 프랜차이즈도 아세안에 여러 군데 진출해있다”고 말했다.

이어 “은퇴하시고 산에만 가시는데 이런 데(아세안 지역)를 많이 가야 한다”면서 “박항서 감독도 베트남에서 새 감독이 필요하다고 해 가서, 인생 이모작 대박을 터뜨린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 한류 열풍을 소개하면서 “국문과(를 전공한 학생들) 취직 안 되지 않느냐. 그런 학생들 왕창 뽑아서 태국·인도네시아에 한글 선생님으로 보내고 싶다”면서 “여기 앉아서 취직 안 된다고 ‘헬조선’이라고 하지 말고, 여기(아세안)를 보면 ‘해피 조선’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가 아세안 시장에 팔 것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그들을 받아드릴 준비도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사람과의 교류 증진이다. 물건만 팔고 수주만 받을 게 아니라 아세안으로부터 물건도 수입하고 국민을 받아들이려는 노력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 농민들도 다시 생각해야 한다”며 “우리나라 딸기·배 이런 게 아세안에 많이 팔리고 있는데, 농산물 수입을 기를 쓰고 반대하는 것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자유한국당에서 발표한 자료에 대해 문 대통령의 세일즈 일화와 아세안에서의 남북관계에 대한 도움을 설명하며 우회적으로 반박했다.

그는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우리가 갈 테니 김정은 위원장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에) 초대하라’라고까지 했다”며 “아세안이 이렇게 우리에게 호의적이다. 이런 기회를 살려 신남방정책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우리 대통령이 북한만 챙기고 경제는 안 챙긴다고들 한다”면서 “(하지만)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을 순방할 때 경제를 제일 많이 챙기는 사람이 누구냐. 인도네시아에서 삼성전자가 샤오미와 시장점유율 갖고 대립할 때 제일 먼저 달려간 사람이 누구냐. 문재인 대통령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아세안에서) 세일즈하는 사람이 대통령이고 우리 정부”라며 “제가 청와대 경제 보좌관이 되고 나서 저를 아는 분들은 절대 (문재인 정부를) 반(反)기업 정부라고 이야기하지 않는다”고 소개했다.

앞서 지난 27일 한국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과 박성중 의원은 2017년 5월 10일부터 2018년 12월 31일까지 문 대통령 취임 후 청와대 홈페이지에 공개된 공식일정 2144건을 분석한 결과

75%가 청와대에서 이뤄졌다며 ‘방콕 대통령’이라고 비판했고, 경제·재난현장 등 방문 일정(24건)보다 북한 관련 일정(33건)이 더 많았다고 지적했다.


한장희 기자 mr.han77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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