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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어드바이저 투자 16%”…부자들이 대면상담을 선호하는 이유

입력 2019-02-10 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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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하나금융경영연구소)

 

국내 부자 5명 중 1명은 인공지능(AI)기반 온라인 자산관리서비스인 로보 어드바이저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실제 투자로 이어지는 결정은 여전히 대면채널을 선호한다.



KEB하나은행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19 코리안 웰스 리포트’를 보면 국내 부자 22%가 로보 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 보고서는 하나은행 자산관리(PB) 서비스를 받는 고객 922명(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대상으로 지난해 10월부터 2개월간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나이가 상대적으로 어리고 금융자산이 적을수록 로보 어드바이저 이용률이 높았다. 50대가 26.9%로 가장 많이 이용했고, 40대 이하 26.7%, 60대 19.0%로 뒤를 이었다. 70대 이상 이용률이 15.0%에 그쳤다.

금융자산 규모별로는 10억~30억원 규모가 28.3%로 가장 높았으며, 100억원 이상자의 이용경험은 5.6%에 머물렀다. 연구소 관계자는 “비교적 젊고 보유 금융자산이 적을수록 인터넷 등 기술환경에 익숙하고 수수료 혜택이 있는 로보 어드바이저에 대한 관심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로보 어드바이저 이용 만족도는 보통이었다. 만족한다 응답은 16%에 그쳤고, 보통 54%, 불만족 16%로 집계됐다. 만족스러웠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편의성 ▲소액 투자 가능 ▲저렴한 수수료 ▲투자성향 분석에 기초한 객관적 포트폴리오 제시를 이유로 꼽았다. 불만족 응답자들은 ▲상담의 어려움 ▲상품 종류가 다양하지 못한 포트폴리오 구성 ▲낮은 신뢰도를 이유로 들었다.

로보 어드바이저를 통한 투자금액은 전체 금융자산의 16%다. 투자는 여전히 대면채널을 활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로보 어드바이저 활용은 투자 이후 분석 단계에서만 이용률이 소폭 증가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부자들은 투자의사결정 과정에서 여전히 전문가와 대면 상담을 통한 자산관리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노연경 기자 dusrud119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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