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종합] SK하이닉스도 피할 수 없는 '어닝쇼크'…1Q 영업익 68.7% '뚝'

입력 2019-04-25 08:57
신문게재 2019-04-26 6면

SK하이닉스
메모리 반도체 수요 약세가 지속되면서 삼성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도 1분기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다.



25일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1조36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7%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조7727억원으로 22.3%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1조1021억원으로 64.7% 감소했다. 사측은 메모리 수요 둔화에 따른 출하량 감소와 예상보다 빠른 가격 하락을 실적 감소의 원인으로 짚었다.

D램은 계절적인 수요 둔화와 서버 고객의 보수적인 구매가 지속되면서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8% 감소했으며, 평균판매가격은 27% 하락했다. 낸드플래시도 높아진 재고 부담과 공급업체 간 경쟁이 심화되며 평균판매가격이 32% 떨어졌다. 출하량은 전 분기보다 6% 줄었다.

다만 SK하이닉스는 2분기부터는 모바일과 서버용 D램 수요가 하락 추세에서 벗어나 개선되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6GB(기가바이트)에서 12GB에 이르는 고용량 D램을 채용하는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와 함께 서버용 D램 수요도 점차 늘어 분기 후반으로 갈수록 수요가 회복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낸드플래시 시장은 1년 이상 가격 하락이 지속되면서 수요가 증가하기 시작했으며, SSD 채용 비율 확대와 함께 IT 기기에 탑재되는 낸드의 용량 증가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SK하이닉스는 기술 개발에 집중해 메모리 시장 하강국면에 대처한다는 구상이다.

먼저 D램은 미세공정 전환을 중심으로 수요 증가에 대응한다. 1세대 10나노급(1X)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하반기부터 2세대 10나노급(1Y)도 컴퓨팅 제품 위주로 판매를 시작한다. 고용량 D램 채용을 지원하는 신규 서버용 칩셋 출시에 맞춰 고용량 64GB 모듈 제품 공급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원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3D 낸드 초기 제품인 2세대(36단)와 3세대(48단) 생산을 중단하고, 72단 비중을 늘려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다. 또 96단 4D 낸드로 하반기 SSD 시장과 모바일 시장에서의 입지도 강화할 계획이다.

청주 신규 M15 공장에서의 양산 전개는 수요 상황을 고려해 당초 계획보다 속도를 늦춘다. 이에 SK하이닉스의 올해 낸드 웨이퍼 투입량은 지난해보다 1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메모리 수요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와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공존하는 시장에서 원가절감과 품질확보에 집중할 것”이며 “이를 통해 SK하이닉스만의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유진 기자 byj@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