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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분양시장 침체 늪으로… 청약 미달 ‘속출’

입력 2019-06-02 11:13
신문게재 2019-06-03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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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분양시장의 침체가 가속화되고 있다. 정부의 강력한 규제로 주택시장의 침체가 깊어짐에 따라 오피스텔 시장 분위기도 급속도로 얼어붙고 있는 것이다. 신규 오피스텔 청약은 찬밥 신세를 면하지 못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수요가 많은 서울에서도 대규모 잔여물량이 발생한 오피스텔이 있을 뿐 아니라 일부 지방에서는 청약자가 1명도 없는 단지가 나타나기도 했다.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실제 올해 1~5월 전국 오피스텔 청약단지 34곳 중 청약 마감을 기록한 곳은 10곳에 불과했다. 10명도 청약 신청하지 않은 곳도 19곳에 달했다. 지난 4월 대구에 공급한 ‘대구 테크노폴리스 줌시티 오피스텔’은 574실 모집에 1명도 청약하지 않았다. 같은 달 분양한 대구 ‘신서 하우스디어반’은 총 1046실 분양에 청약은 단 4건이었다. 그 외 대구 동성로의 ‘하우스디어반’, ‘테크노폴리스 줌시티’와 광주의 ‘쌍암동 미프채리버파크’등에서 대규모 잔여물량이 발생했다.

오피스텔 미분양 현상은 지방의 대도시는 물론 상대적으로 오피스텔 수요가 많은 서울에서도 대규모 잔여물량이 발생하고 있다. 서울에서 분양한 ‘빌리브 인테라스’, ‘방학 신화하니엘시티’에서도 미분양이 발생했다,

오피스텔시장 침체의 가장 큰 원인은 결국 공급과잉 탓이다.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데도 입주물량과 공급물량이 계속 증가하면서 수요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오피스텔 투자여건이 앞으로 딱히 개선되지 않을 것 같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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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과잉으로 청약 미달이 속출하고 있는 오피스텔 시장 (연합)

 

부동산114 집계 결과 올해 입주 오피스텔은 전국에서 8만9425실에 달한다. 이는 2004년 이후 15년 만에 최다 물량이다. 지난해 7만5565실에서 19% 증가한 물량이다. 내년에도 6만 5746실이 예고돼 있다.

이 같은 시장상황에 오피스텔시장도 매매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감정원 오피스텔 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4월 오피스텔 매매가는 전월 대비 0.12% 떨어지며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 연속 하락세다. 서울의 경우도 지난해 12월(-0.01%)부터 하락을 시작해 4월(-0.09%)까지 5개월 연속 내림세다.

오피스텔 수익률도 붕괴됐다. 부동산 114 조사결과 지난해 전국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연평균 4.98%로 집계됐다. 2002년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5% 아래로 내려갔다.

상가정보연구소 조현택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가 좋지 않자 오피스텔 시장도 최근 초과 공급, 매매가 및 임대료 하락 등의 요소로 수익률이 떨어져 거래량이 감소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이연진 기자 lyj@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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