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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문학터널 민간 운영권 2022년 3월 종료…통행료 무료화 운영

인천시 전국 최초 민자시설에 대한 관리이행계획 수립

입력 2019-07-24 08:37

문학터널
인천 미추홀구와 연수구를 잇는 1.5km길이의 문학터널.<사진 인천시 제공>
인천 첫 민자 터널인 문학터널이 20년 협약이 끝나는 2022년 4월 1일부터 통행료 무료 도로로 전환된다.



24일 인천시에 따르면 문학산을 관통하는 문학터널은 미추홀구와 연수구를 잇는 1.5km 길이의 터널로 2002년 4월 개통했다.

일평균 약 4만대의 교통량이 다니고 있으며 현재 통행료는 소형 800원, 대형 1100원이다.

인천시는 무료화가 시행되면 일평균 7만여대의 차량이 통행할 것으로 예상돼 보다 많은 시민들에게 혜택이 주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시는 또 협약이 종료되면 기존 민간 운영사에 매년 수십억원씩 지원하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통행료 무료화를 추진했다

시는 이를 합두고 합리적인 터널 운영 방식을 정하기 위해 전문기관에 의뢰해 무료화 운영을 포함한 관리이행계획을 수립했다.

향후 운영 및 유지관리에 소요되는 비용은 시에서 부담키로 하고 무료화를 전격 결정했다.

문학터널은 1996년부터 2002년까지 총 사업비 813억원을 들여 조성된 시설로 문학산에 막혀 단절돼 있던 미추홀구와 연수구를 이어주는 왕복 6차로의 터널이다.

북쪽으로는 문학IC를 통해 제2경인고속도로와 만나고 남쪽으로는 연수구 청학동을 지나 송도국제도시까지 이어져 인천시 균형발전에 큰 몫을 담당하는 주요 시설이다.

이와 더불어 무료화에 따른 터널영업소 철거 및 잔여부지 활용방안, 관리동으로 사용했던 건축물을 재활용해 시민편의시설로 개방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그동안 보행이 불가능했던 터널을 보도와 자전거 통행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하는 보행축 연결방안 등 종합적인 실행계획을 시민과 함께 검토해 수립할 방침이다.

한편 문학터널은 2002년 개통 이후 10여년 간 약 600억원의 예산이 적자 보전금으로 지출돼 ‘혈세 먹는 하마’라는 지적이 제기되자 2015년부터는 적자 보전 방식이 ‘실제 비용 보전(SCS)’ 방식으로 전환됐다,

하지만 이후에도 2016년 28억원, 2017년 37억원 등 매년 적지 않은 보조금이 지출되고 있다.

인천시는 예측 통행량보다 실제 통행량이 적을 경우 적자분을 민간 사업자에 보전해 주는 ‘최소운영 수입보장(MRG)’ 방식으로 터널 운영사에 보조금을 지급해 왔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이번 통행료 무료화 결정으로 시민들의 교통비 부담 절감뿐만 아니라, 원도심과 신도시의 원활한 소통으로 지역 간 균형발전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천=이춘만 기자 lcm9504@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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