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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응급 환자 위해"…아시아나, 항공유 15톤 버리고 긴급회항

입력 2019-08-06 15:35   수정 2019-08-06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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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에서 응급상황을 맞았던 최양이 보내온 감사 그림 (아시아나=연합)

미국 뉴욕 발 인천행 아시아나 항공 여객기가 응급 어린이 승객을 위해 긴급 회항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6일 아시아나 항공에 따르면 지난달 8일 뉴욕을 떠나 인천으로 향하던 OZ221편(A380) 여객기에 탑승한 최 모(8)양은 이륙 1시간 반 만에 고열과 복통을 호소했다.



승무원들은 즉시 응급 처치를 시도하며 승객 중 의사를 찾는 기내 방송을 내보냈고, 마침 여객기에 탑승하고 있던 의사가 나타나 최 양을 진찰한 뒤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는 소견을 냈다.



이에 기장과 승무원(선임기장 차명호, 수석사무장 조한주 외 25명)들은 응급 환자의 이송을 최우선으로 판단하고 함께 탑승했던 승객 470여명의 양해와 동의를 구한 뒤 인근 앵커리지 공항으로 긴급 회항했다.

미리 연락을 받고 지상에서 대기하던 아시아나항공 앵커리지 지점 직원들은 최 양이 무사히 병원으로 옮겨질 수 있도록 도왔고, 최 양은 무사히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아시아나 항공은 안전을 위해 여객기에 실린 항공유 15톤(2000만 원 상당)을 공중에 버려야 했다. 앵커리지 공항에서 재급유를 마치고 다시 이륙한 여객기는 당초 스케줄보다 약 4시간 지연된 시간에 인천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인천에 도착 후 “긴급 회항으로 죄송하고, 협조에 감사드린다”는 기장과 승무원들의 안내방송에 470여명의 승객은 박수로 화답했다.

뒤늦게 소식을 접한 최 양의 아버지는 최근 감사 인사와 함께 최 양이 직접 그린 아시아나 비행기 그림을 편지로 보냈다.

미국에 거주 중인 최 양의 아버지는 편지에서 “아시아나항공의 도움으로 아이가 무사히 회복해 웃는 얼굴을 다시 볼 수 있게 됐다”며 “긴박한 상황에서 긴급 조치를 해주신 승무원들과 탑승객 의료인들, 비상 착륙이라는 어려운 판단을 해주신 기장·부기장님, 앵커리지 지점 직원들께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이어 “함께 탑승했던 승객들의 시간을 뺏은 것에 대해 미안함 마음을 이루 말할 수 없다”며 “많은 분들의 도움을 마음 속에 간직하며 딸 아이가 사회에 이바지 할 수 있는 따뜻한 아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세희 기자 popparro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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