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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클릭 시사] 메뚜기족·토막 근로자

입력 2019-08-12 14:10
신문게재 2019-08-13 19면

몇 년 새 최저임금이 급등하고 근로단축제가 전격시행되면서 ‘메뚜기 족’이란 말이 생겨났다. 비슷한 개념으로 ‘토막 근로자’라는 묘한 뉘앙스의 신조어도 회자되고 있다. 최저임금이 단기간에 크게 오르자 자영업자를 비롯한 기업들은 예전보다 풀 타임 정규직을 채용하는 것이 더 큰 부담이 됐다. 때문에 하루 8시간 근로시간 중 버리는 시간 없이 진짜로 일을 해야 하는 시간에 일할 수 있는 ‘맞춤형 인력’이 필요하게 되었다. 결국 일하는 시간에 맞춰 단시간 일자리를 찾아 다니는 ‘메뚜기 족’이 늘어날 수 밖에 없어진 것이다.

기업주 입장에선 수익도 안 나는데 최저임금 이상을 보장해 주고 풀 타임 근로자를 채용할 수 없는 형편이다. 일과 업의 특성을 무시하고 일률적으로 하루 8시간 근로를 계속 강제할 경우, 특히나 주 52시간 의무제를 계기로 앞으로 중소 상공인들까지 휴일근무도 시키지 못하는 상황이 오게 되면 메뚜기 족이나 토막 근로자들이 더욱 늘어날 수 밖에 없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최상위 임금층인 대기업 노조들의 양보 없이는 빈한한 메뚜기 족이 사라지기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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