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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직원 올 상반기 급여 5150만원…6년만 최고 인상률

비정규직 중심으로 직원 수 증가

입력 2019-08-20 08:46

4대 시중은행
KB국민·KEB하나·우리·신한은행 전경. (사진=각사)

 

국내 시중은행 직원들이 올해 상반기에 평균 5000만원 이상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6년 만에 가장 높은 인상률이다.



비정규직이 늘어난 영향으로 직원 수는 1년 전과 비교하면 소폭 늘었다.

20일 각 은행이 공시한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한국씨티·SC제일은행의 상반기 1인당 평균 급여액은 5150만원으로 집계됐다.

각 은행 평균 급여액을 단순 평균한 값이다. 각 은행의 평균 급여액은 1∼6월 근로소득 지급명세서의 근로소득을 기준으로 한 금액이고, 등기 임원은 계산에서 제외됐다.

하반기에도 이 정도 수준을 받는다고 가정하면 은행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이 넘게 된다.

지난해 상반기에 받은 평균 급여액(4750만원)과 비교하면 8.4%(400만원) 늘었다. 인상률이 2013년 19.1% 이후 최대다.

1인당 평균 급여액은 씨티은행이 58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인상률로 따지면 KEB하나은행(26.7%)과 국민은행(20.9%)이 높았다.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상반기 4500만원에서 올 상반기 5700만원으로, 국민은행은 같은 기간 4300만원에서 5200만원으로 올랐다.

두 은행 다 일시적 요인이 컸다.

KEB하나은행은 올해 초 옛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간 인사·급여·복지제도를 통합하면서 급여 지급 방식이 변경돼 연봉이 많아졌다. 옛 외환은행은 연차수당을 다음 연도에 받았다면 올해에는 KEB하나은행처럼 해당 해에 받는 것으로 바뀌었고, 한해 나눠 받는 성과급을 상반기에 많이 받는 방향으로 조정됐다.

국민은행은 임금·단체협상이 뒤늦게 타결돼 지난해 지급돼야 할 성과급 300%가 올 상반기 연봉에 포함됐다.

6대 시중은행의 직원 수는 6만7781명으로 전년 대비로 200명 증가했다. 다만 올 상반기 우리은행이 454명, 신한은행이 213명 늘었으나 증가분 대부분이 퇴직자를 재고용한 사례다.

고용형태별 직원 수 변동을 보면 이런 점이 드러난다. 우리은행은 정규직(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이 올 상반기 49명 줄어든 대신 비정규직(기간제 근로자)은 503명 늘었다. 신한은행은 상반기 공채 인원이 늘어 정규직이 42명 증가했으나 비정규직은 그보다 더 많은 171명 증가했다.

홍보영 기자 by.hong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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