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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그라운드] ‘인터미션’으로 좀더 강조된 아버지와 아들 이야기…연극 ‘킬롤로지’

개인의 삶을 통해 사회 시스템 문제를 파고드는 게리 오웬의 연극 '킬롤로지', 박선희 연출, 김수현·윤석원, 이주승·은해성, 이율·오종혁 출연
게임 킬롤로지와 똑같은 방식으로 살해당한 데이비와 그의 아버지 알란, 킬롤로지의 개발사 CEO 폴이 저마다의 독백으로 풀어내는 미디어 폭력, 학교 폭력, 사회 부조리 등

입력 2019-09-06 21:01   수정 2019-09-06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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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킬롤로지’(사진제공=연극열전)

 

“세명의 첫 번째 이야기들을 아무도 없이 한 사람씩만 있는 걸로 구성한 프롤로그가 좀 달라졌습니다. 그리고 배우들이 숨을 데가 없어서 숨을 못쉬는 면이 있었는데 기둥 3개로 자그마한 무대 변화를 맞았습니다.”

연극 ‘킬롤로지’(11월 31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 프레스콜에서 박선희 연출은 초연과 달라진 점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연극 ‘킬롤로지’는 개인의 삶을 통해 사회 시스템 문제를 파고드는 게리 오웬 작품으로 2017년 영국 로얄 코트에서 처음 무대에 오른 후 지난해 한국에서 초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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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킬롤로지’ 데이비 이주승(왼쪽)과 알런 김수현(사진제공=연극열전)

 

게임 킬롤로지와 똑같은 방식으로 살해당한 데이비(이주승·은해성), 그의 아버지 알런(김수현·윤석원, 이하 시즌 합류·가나다 순), 게임 킬롤로지 개발사 CEO 폴(이율·오종혁)이 저마다의 독백으로 미디어 폭력, 학교 폭력, 사회 시스템 등을 아우른다.



재연의 가장 큰 변화는 초연에는 없던, 하지만 원작에는 있었던 인터미션이 생긴 것이다. 이에 대해 박선희 연출은 “알란이 폴의 집에 난입해 폴과의 결투를 벌이는 사건으로 1막이 마무리되고 2막에서는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라는 사실을 강조한다”며 “관객들도 다른 상태로 극장에 들어오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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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킬롤로지’의 폴 이율(사진제공=연극열전)

초연에 이어 재연에서도 알란으로 분하는 김수현은 ‘킬롤로지’에 대해 “양파같은 작품”이라며 “볼 때 마다 다르고 (공연을) 할 때마다 다르고 어떤 각도로 보느냐에 따라 인물 해석도 얼마든지 가능한 작품이다. 100명이 해석하면 100개 이상의 다른 공연이 나올 것”이라고 소개했다. 

 

올해도 폴로 돌아온 이율은 “지난해 ‘킬롤로지’를 하면서 가졌던 좋은 기억을 다시 한번 느껴보고 싶었다”며 “더불어 1년만에 다시 폴을 연기한다면 어떻게 느껴지고 표현할 수 있을지 궁금했다”고 재연에도 함께 한 이유를 전했다.



재연에 데이비로 새로 합류했던 심희섭의 갑작스러운 하차로 다시 돌아온 이주승은 “다른 배우가 해석한 데이비를 보고 싶었고 힘들어서 안하려고 했다”며 “한분이 못하게 돼 부득이하게 급하게 들어왔지만 지금은 하길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다시 돌아온 소감을 밝혔다.

박선희 연출은 “영국 본토도 아닌 웨일즈 지방, 빈부격차가 심한 지역에서 글을 쓰던 작가의 속 깊은 이야기”라며 “소외 계층 아이가 얼마나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되는지, 부모와 사회가 보호해주지 않는다면 아이들의 성장이 얼마나 힘들어지는지, 미디어나 게임이 얼마나 파괴적인지를 얘기하며 아버지와 아들 이야기를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끔찍한 일을 필터없이 그대로 보여주고 싶지는 않아서 녹음을 썼습니다. (데이비 살해 현장을 묘사하는) 녹음을 하면서 배우들도 실제 상황 속에 들어가게 됐죠. 현실 속에서 아이들이 얼마나 고통받고 있는지, (어른들이나 사회가)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 하고 있는지 묻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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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킬롤로지’ 폴 역의 오종혁(사진제공=연극열전)

 

이어 박선희 연출은 “알란의 대사 중 ‘누군가는 이 아이의 전부를 사랑했겠죠’라는 말처럼 모두가 소중한 존재임을 전하고 싶었다”며 “폴도 그저 나쁜 사람이 아닌, 세 사람 모두가 누군가의 아이라는 걸 관객들이 가지고 가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수현은 “재연을 준비하면서 이 대본의 특징을 잘 들려주려는 데 가장 신경을 썼다”며 “듣는 즉시 이해를 잘 하실 수 있도록 초연보다 더 신경을 썼다”고 말을 보탰다.

“한 발짝 혹은 멀리 떨어져서 보시거나 배우들이 들려주는 말의 이미지를 떠올리면서 관람하시면 관객 자신만의 작품으로 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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