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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 3분기 어닝시즌 돌입… 바이오시밀러 ‘쾌청’ 보톡스 ‘흐림’

입력 2019-10-14 09:42
신문게재 2019-10-15 9면

오는 23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실적 발표를 필두로 국내 제약 바이오 기업들의 본격적인 3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된다. 하지만 분야별 기업 마다 실적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바이오시밀러 기업은 3분기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반면 보툴리눔 톡신 기업인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은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셀트리온 외관-horz
셀트리온(왼쪽), 삼성바이오로직스(오른쪽).(사진제공=각 사)

 

먼저 바이오시밀러는 미국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보험 위주로 돌아가는 미국 헬스케어 시장에서 셀트리온 램시마(미국명 인플렉트라)가 미국 최대 사보험사인 유나이티드헬스케어에 선호의약품으로 등재되면서 점진적인 시장 점유율 확대가 예상된다.

특히 셀트리온헬스케어가 2018년 말부터 유럽 파트너사와 계약을 수정하면서 바이오시밀러 가격 하락을 방어해 올해 유럽 램시마 매출은 2017년 수준으로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2018년 하반기 공장 5만리터 증설에 따라 중단됐던 공장 가동이 3분기까지 증가하고 있어 실적 성장세가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 3분기 매출은 2842억원, 영업이익은 1041억원으로 전망됐다. 이는 전년 동기 매출액 2311억원, 영업이익 736억원을 훨씬 상회하는 수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소송에 따른 불확실성과 법률비용 증가에도 공장 가동율이 상승하면서 전체 실적 성장을 견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해 유럽에 론칭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임랄디 실적의 지속적 성장세(1분기 400억원, 2분기 550억원)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24억원 증가한 1742억원, 영업이익은 149억원 증가한 261억원으로 전망된다. 

 

[사진자료]대웅외관 주경-horz
대웅제약 본사(왼쪽), 메디톡스(오른쪽).(사진제공=각 사)

 

반면 보툴리눔 톡신 기업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은 균주 소송비용 증가가 실적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된다. 메디톡스는 대웅제약과의 소송으로 지난 2분기 40억원의 소송비용이 발생했지만 3분기에도 같은 규모의 소송비용이 반영됐다. 메디톡스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502억원으로 전망되나 영업이익은 57.5% 감소한 81억원으로 추정됐다.

대웅제약도 소송비용 증가가 실적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3분기는 균주 출처 문제로 메디톡스와 진행 중인 국내 민사와 미국 ITC 소송 관련 균주 감정시험 시행과 결과서 제출 등이 집중된 분기로 소송비용이 2분기 대비 30억 증가한 70억원이 반영됐다. 나보타 수출 감소도 실적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됐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 나보타 매출 감소가 나타났다”며 “3분기 수출 규모는 무료 샘플 마케팅 정책이 시행됐던 2분기 수출(157억원)보다 감소한 100억 규모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송영두 기자 songzi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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