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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아름다운 재단, “블록체인으로 투명성 강화하면 기부금 더 낸다”

입력 2019-10-21 07:00
신문게재 2019-10-21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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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블록체인 도입으로 투명성을 확보한다면 기부를 더 할 수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최근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와 연세대학교, 한양대학교 연구진은 20대 이상 성인남녀 6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비영리단체가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정보 비대칭을 해소한다면 응답자들이 평균 1만3400원을 추가 기부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기부 경험이 있는 이보다 없는 경우에 더 높은 금액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정치인 등 높은 수준의 도덕성을 요구하는 기부 대상자의 경우 블록체인 기술이 투명성을 높이면서 다양한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는 인식도 나왔다. 블록체인의 투명성 확보가 기부 문화의 긍정적 확산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연구진은 뇌 반응 연구를 통해 투명성 정보가 기부자의 대뇌 신경을 활성화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뇌 활성화가 증가한 만큼 기부 금액도 커지는 경향을 보였다.

최근 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X는 블록체인 기부 문화 개선 프로젝트를 시행했으며, 이포넷은 람다256의 블록체인 플랫폼 ‘루니버스’를 통해 블록체인 기부 서비스 체리를 선보인 바 있다. 여러 기부 재단들도 블록체인 솔루션 적용에 속속 나서는 중이다.

강형구 한양대 파이낸스 경영학과 교수는 “기부에 있어서 투명성의 경제적 가치와 블록체인 등 혁신기술의 영향을 최초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비영리단체나 정부와 같이 기부와 관련된 이해관계자들이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할 때가 올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오는 23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리는 NPO파트너페어 ‘기부문화 기획연구 발표회’에서 자세히 소개된다.


김상우 기자 ksw@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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