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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외국인 선수 2/3가 내년에도 국내서 뛸 듯

'믿을 맨' 부족한 하위팀은 마지막까지 투타 전력 보강 ‘전력’

입력 2019-11-24 14:40

두산 선발 린드블럼 역투<YONHAP NO-4091>
프로구단이 25일 외국인 선수와의 재계약 통보 시한을 앞두고 막바지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최고의 관심은 올 시즌 투수 3관왕을 차지하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도모 중인 두산의 특급 선발 조시 린드블럼의 잔류 여부와 새로운 연봉 수준이다. 연합뉴스.

KBO(한국야구위원회) 규약에 명시된 국내 프로 구단의 외국인 선수 재계약 의사 통지 마감일이 25일로 바싹 다가오면서, 내년에 국내 프로야구에서 뛸 외국인 용병들의 거취도 거의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올해 두산 베어스 우승의 주역 린드블럼 등 일부 초대형 용병의 거취가 아직 미정이지만, 상위팀에선 3분의 2 가량의 선수들이 내년에도 국내에서 뛰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전력 보강이 시급한 올 시즌 하위팀들은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선수 정리 결과까지 기다리며 마지막까지 저울질을 하고 있다.

올해 우승팀인 두산 베어스의 경우 올 시즌 최고의 투수였던 린드블럼을 잡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올해 다승(20승)과 탈삼진(189개), 승률(0.870) 3관왕에 올라 ‘탈 KBO급’ 활약을 펼친 린드블럼은 메이저리그 복귀를 타진 중이라 마지막 까지 구단과 밀당 중이다.

올해 인센티브(15만 달러)를 포함해 최대 192만 달러를 받았던 린드블럼이 국내에 잔류할 경우, 그의 올해 연봉은 최소 250만 달러로 이전 니퍼트의 210만 달러를 넘어설 것이란 관측이 많다. 옵션을 포함해 300만 달러에 육박해 새로운 역사를 쓸 것이란 전망도 나올 정도로 올해 린드블럼의 활약은 절대적이었다. 두산은 우완 투수 세스 후랭코프와 타자 호세 페르난데스와도 모두 재계약 협상을 진행한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한국시리즈 준우승팀 키움 히어로즈는 일찌감치 우완 에릭 요키시와 재계약했다. 제이크 브리검, 제리 샌즈 등 올해 수준급 활약을 펼쳤던 선수들과도 재계약 협상을 준비 중이다. 각 구단 가운데 올해 뛴 선수들을 내년에 계속 볼 가능성이 가장 높은 구단으로 꼽힌다.

내년 시즌 김광현이라는 걸출한 투수를 메이저리그에 내놓게 된 SK 와이번스는 검증된 투수 앙헬 산체스를 잡는 데 전력을 기울일 것으로 알려졌다. 오랜만에 가을야구에 참여했던 LG는 타일러 윌슨, 케이시 켈리와 재계약을 추진 중인데, 두 선수 모두 한국에서의 생활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재계약이 무난할 전망이다.

믿을 만한 선발투수 확보가 급한 한화 이글스는 앞서 워윅 서폴드, 채드벨 두 외국인 투수와 재계약에 성공했다. 팀 내 간판 타자가 된 재러드 호잉과도 재계약을 추진 중인데, 재계약이 이뤄되면 키움과 함께 한 명의 외국인 선수 교체 없이 내년 시즌을 맞게 된다.

올 시즌 포스트시즌에 실패한 KIA 타이거즈는 에이스 양현종을 도와줄 투수로 애런 브룩스를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다. 외국인 감독 맷 윌리엄스는 미국이나 중남미 투수 가운데 또 다른 투수 자원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레스턴 터커와는 일찌감치 재계약 방침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년 동안 가을 야구를 경험하지 못해 ‘명가 재건’이 시급한 삼성 라이온즈는 다린 러프, 벤 라이블리와 재계약을 검토 중인 가운데 나머지 한 자리는 믿을 만한 투수로 채워 투타 균형을 맞춘다는 방침이다. NC 다이노스는 전력 증강을 위해선 10승 이상 가능한 투수 확보가 절실하다고 보고, 2명의 외국인 투수 영입을 추진 중이다. NC는 드루 루친스키와는 재계약을 추진할 예정으로 전햐졌다.

롯데 자이언츠 역시 10승 이상을 책임 질 확실한 선발 투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외국인 용병 투수를 물색 중이다. 브룩스 레일리와는 재계약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이대형 등 특급 노장을 내보내고 새로운 전력을 짜고 있는 kt wiz는 멜 로하스 주니어, 윌리엄 쿠에바스와 내년 시즌에도 같이 갈 것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KBO 규정에 따라 각 구단은 외국인 선수를 3명 씩 영입할 수 있다. 24일 현재 3명 모두 계약을 마친 팀은 아직 없다.

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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