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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마트에 “식중독 책임져”…보험 사기 천태만상

작년 상반기 보험 사기 적발액 3700억…지능화·조직화

입력 2020-01-14 16:47

보험사기
보행자가 신호 위반해 좌회전하는 차에 고의로 뛰어들고 있다.(사진=금융감독원)

 

# 어느 가족이 전국 식당과 할인마트를 돌며 음식을 사 먹은 뒤 “식중독 걸렸다”거나 “음식물에서 나온 이물질 탓에 이를 다쳤다”고 거짓말을 했다. “보건소에 고발하겠다”며 업체를 협박해 총 6700만원을 뜯어냈다. 업체가 배상책임보험에 든 점을 악용했다.



# 200여명 규모의 한 배달업 보험 사기 조직은 이륜차 배달 단기 근로자를 모집했다. 쉽게 돈 벌 수 있다고 꼬드겨 고의로 접촉 사고를 내게 했다. 보험금 30억원을 타냈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를 포함한 지난해 상반기 손해보험 사기 적발 금액이 3732억원이다. 1년 전보다 110억원(3%) 늘었다.

다양한 보험 종목에서 사기 수법이 지능화·조직화했다. 비만 치료제(삭센다 주사)를 감기 치료제로 위장해 보험금 5억원 받아낸 환자와 중개인, 의료인 200여명이 적발되기도 했다. 실손의료보험을 악용했다.

박명광 금감원 보험사기대응단 팀장은 “보험금으로 돈 벌 수 있다는 제안에 솔깃하면 보험 사기 공모자로 처벌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손보험금으로 의료비를 해결해 주겠다’면서 시술을 권유하는 중개인 제안에 주의해야 한다”며 “실제 진료와 다른 진료 확인서는 요구하지도, 받지도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보험 사기를 제안 받거나 사기 의심 사례를 알게 되면 전화나 보험사기방지센터 등으로 제보할 것을 당부했다.

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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