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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비중 조정, SK하이닉스에 1000억·네이버에 400억 유입된다?

입력 2020-01-28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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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200 시가총액 30% 상한제(CAP) 도입으로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의 비중 변동시, 삼성전자에선 1조원이 넘는 자금이 빠져가가고, SK하이닉스에는 1000억원, NAVER에는 400억원대의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7일 현대차증권이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의 CAP 적용시 편입비중 변동 사항을 정리한 결과, 삼성전자의 비중은 3.56%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SK하이닉스의 비중은 0.34%, 나머지 8종목(NAVER·KB금융·셀트리온·POSCO·신한지주·현대차·LG화학·현대모비스)의 비중은 각각 0.10%씩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비중 변동으로 인한 추종자금 변동은 10종목이 각각 달랐다. 우선 삼성전자에서는 1조687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됐다. SK하이닉스에는 1027억원, NAVER에서는 437억원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 밖에는 KB금융(313억원), 셀트리온(313억원), POSCO(312억원), 신한지주(309억원), 현대차(305억원), LG화학(298억원), 현대모비스(292억원) 순으로 조사됐다.

한국거래소는 매년 5월과 11월 마지막 매매거래일 기준으로 지수에서 특정 종목의 직전 3개월간 평균 편입 비중이 30%를 상회할 시 비중을 제한하는 제도를 운영 중이다. 그런데 최근 미중 무역갈등 완화와 반도체 업황 반등 기대감 등으로 삼성전자의 비중이 30%를 웃돌자, 거래소는 “시장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물옵션 만기일에 맞춰 CAP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2월이나 3월 만기일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현대차증권 김중원 연구원은 “가장 우려되는 점은 삼성전자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라며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는 비중을 맞추기 위해 주식을 처분해야 하는데, 수급 부담이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자금 유출 규모가 1000억원대에 그칠 것이란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김용구 연구원은 “코스피200 추종 자금 중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ETF(25조원 상당)의 경우 이미 30% 상한제 규정이 적용되고 있어 실제 파장은 3조원 규모의 인덱스 펀드에 국한될 소지가 다분하다”며 “관련 파장이 1000억원 내외로 경감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실제 영향이 제한적인 수급에 발생될 소음보다는 중장기적인 반도체 업황회복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이슈를 삼성전자 비중확대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 송승연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일평균 거래대금이 7800억원임을 감안할 때 당장 수급에 큰 충격을 주진 않을 것”이라며 “또, 시총 상한제가 외국인투자자들에게 적용되지 않아 자금 유출 강도는 우려할 아닐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한금융투자 강송철 연구원도 “삼성전자의 비중 상한제 적용은 코스피200 정기변경보다 영향이 클 수 있다”면서도 “코스피200이 추종하는 자금 규모(20조~30조원)에서 삼성전자 비중을 1.5%포인트 줄인다고 가정할 때 이론적인 매도 물량은 3000억~4000억원일 것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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