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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7%↓ … 화웨이, 출하량 39% 급감

입력 2020-02-23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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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우한폐렴(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지난달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동기 7% 내려앉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지난달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1억50만대로 전년 동기인 1억790만대보다 7%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억1900만대와 비교하면 16%나 크게 줄어든 결과다.

출하량 급감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중국 내 수요 부진이 크게 작용했다. 특히 화웨이와 애플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화웨이는 중국 내수 시장이 60%대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크다. 애플은 중국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다.

화웨이의 지난달 출하량은 1220만대로 전년 동기 1990만대과 비교해 39% 급감했다. 지난해 12월 1420만대와 비교하면 14% 줄어들었다.

애플은 지난달 1600만대를 출하해 전년 동기 1560만대보다 40만대 늘어났으나 전달인 2560만대와 비교하면 약 38%나 폭락한 결과다.

최근 플래그십 모델 갤럭시S20 시리즈와 후속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을 출시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삼성전자는 코로나19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모습이다. 지난달 출하량은 2010만대로 전년 동기 2050만대와 전달 2030만대보다 소폭 줄어든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중국 내 스마트폰 생산시설을 모두 철수했다. 또한 중국 시장 점유율이 1% 수준에 불과해 중국 시장의 코로나19 여파가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내 일부 부품을 수급하고 있어 현 사태가 지속될 경우 조달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베트남 박닌과 타이응우옌에 있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공장에서는 연간 생산량의 절반인 약 3억대를 생산하고 있으며, 중국산 스마트폰 부품이 약 30%를 차지한다. 삼성전자는 현재 코로나19로 베트남과 중국의 육로 운송에 어려움을 겪자 항공과 선박을 이용하는 방법으로 중국산 부품 공급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코로나 19로 인해 당분간 출하량 감소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달 말 열릴 예정이었던 글로벌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MWC가 취소되면서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신제품 공개를 연기했다. 마케팅 전략이 꼬인데다 오프라인 판매채널이 크게 위축되면서 공급과 수요 모두 크게 저조할 것이란 전망이다.

앞서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코로나19로 인해 올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나 폭락할 것이라 예상했다. 중국 시장의 극심한 부진에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6%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상우 기자 ksw@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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