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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방역의 마지막 방법?…‘사회적 거리두기’ 왜 중요한가

비말전파 최대 거리인 2m 이상 유지…식품과 상비약 갖추고 전화 상담 가능한 병원 명단 파악해야

입력 2020-03-04 16:56

신종코로나 이미지




보건당국과 의료계가 이달 초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방역의 중요 분기점으로 파악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제안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서울시, 대한의사협회 등이 다음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지난 1일 정례브리핑에서 “3월 초까지가 신종 코로나 유행의 중요한 시점”이라며 “개인위생 수칙을 지키고 주말을 맞아 각종 집회나 제례·종교행사 등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한의사협회도 지난달 28일 발표한 권고문에서 “개학이 늦추어진 3월 첫 일주일 동안 큰 눈이 오는 날처럼 집에 머물자”고 제안했다. 서울시도 2일 기자회견을 가지고 △교통통제 △문화체육 시설 등 전면폐쇄 △온라인 중심 업무 추진 △상호 간 거리 유지 △학교 수업 온라인 전환 등 2주간의 ‘잠시 멈춤’에 동참해 줄 것을 시민과 기업에 당부했다. 대인 접촉을 최소화해 감염 가능성을 낮추자는 게 핵심이다.

사회적 거리(Social Distance)란 미국의 사회학자 로버트 파크(Robert Ezra Park)가 제창한 개념으로 사람 간의 거리를 통해 친밀함의 정도를 나타내는 용어다. 그는 크게 4가지로 나눴다.

친밀한 거리(Intimate Distance)는 가족, 친척, 애인, 친한 친구 간에 형성되는 거리다. 0~45cm까지로 손을 뻗어 서로의 몸에 닿을 수 있다. 직장 동료, 친구, 지인 등에게 허락되는 개인적 거리(Personal Distance)는 0.46~1.2m가량으로 상대방을 만지거나 붙잡을 수 있다. 가장 먼 거리인 공적인 거리(Public Distance)는 3.6m 이상으로 강의실에서 강사와 청중들과의 거리를 예로 들 수 있다.

신종 코로나로 강조되고 있는 사회적 거리는 사회생활에서 업무상 만나는 사람들과 지켜지는 거리로 보통 1.2~3.6m를 이른다. 회의 테이블 간격을 생각하면 쉽다. 제3자가 끼어들어도 부담스럽지 않은 공간이다. 신종 코로나의 최대 전파 거리는 비말이 튈 수 있는 2m로 알려져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가능한 외부 활동을 하지 않고, 타인과 접촉할 경우 비말전파를 상당 부분 차단할 수 있는 2m 이상의 거리를 두자는 것이다.

이처럼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는 이유는 3월 초가 폭발적인 감염자 확산을 막을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이어서다. 지난달 20일을 기점으로 감염자 수가 폭증한 이후 3월 1일에 처음으로 신규 감염자 수가 감소했다.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은 “신종 코로나는 감염 후 3~5일 안에 증상이 나타나고 중증도가 아닌 경우 1~2주 안에 회복한다”며 “지금부터 2주 정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감염을 막으면 현재 감염된 환자들이 회복하고 잠복기에 있는 그림자 감염원의 전파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효과적이고 안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한 방법으로 “집에 식품과 상비약 등을 충분히 비축하고, 전화 상담이 가능한 병원 명단을 확보해야 한다”며 “불가피하게 외출할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쓰고, 사람과 이야기할 때는 마주하기보단 지그재그로 앉으라”고 조언했다.

사회적 거리란 미국의 사회학자 R.E.파크가 제창한 개념으로 공간에서 두 지점 간의 거리를 통해 친밀함의 정도를 나타내는 용어로 네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오수정 기자 crystal@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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