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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박근혜 지지’ 얻자 공화당에 시큰둥…황교안 “지분 요구 말아야”

입력 2020-03-05 11:11

마스크 고쳐 쓰는 황교안<YONHAP NO-2868>
사진은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물을 마신 뒤 마스크를 고쳐쓰는 모습. (연합)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옥중서신으로 ‘미래통합당 중심 결집’ 당부를 내놔 사실상 지지를 얻은 통합당은 5일 자유공화당의 선거연대 요구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는 박 전 대통령의 옥중서신이 전날 공개된 시점에서 자유공화당과 친박신당, 한국경제당 등의 기반인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통합당으로 넘어왔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우선 황교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전해져 온 박 전 대통령의 서신은 자유민주세력 필승을 염원하는 모든 국민에게 반가운 선물”이라며 “정권 심판이라는 대의 앞에서 분열해선 안 된다는 메시지는 다시 한 번 통합의 중요성을 상기시킨다”고 평가했다.

황 대표는 자유공화당 등 이탈 전망의 배경인 공천갈등을 겨냥해 “공천이 한참 진행되면서 많은 분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모두의 열정과 용기를 충족시킬 수 없는 게 현실”이라며 “당 대표로서 많은 분들의 마음을 일일이 만져드리지 못하는 점 안타깝게 생각하나 우리가 가야할 길이 멀다. 모든 분들이 소중한 자원으로 함께 갈 것이고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불만을 달래고 나섰다.

그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자유공화당의 후보 단일화 요구 및 공천 작업 중단 요구 등에 대한 질문에 “문재인 폭정을 막아내기 위해 자유우파와 중도까지 폭 넓게 힘을 뭉쳐야 한다”면서도 “자유우파가 추진하는 대통합은 지분 요구는 하지 않기로 하고 논의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도 같은 날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당 최고위원회가 (자유공화당과의 연대에 대한) 요청이 없는데 우리가 (공천을) 중단할 수는 없다”며 “(자유공화당 등에서) 아무 자료도 제출하지 않은 사람을 공천할 수는 없는 것 아니겠나”라고 반문했다.


김윤호 기자 uknow@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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