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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비례연합정당 참여 공식화…범여권 분열되나?

입력 2020-03-08 15:28
신문게재 2020-03-0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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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부터)심상정 정의당대표, 김정화 민생당 공동대표(연합)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진보·개혁진영의 비례연합정당 참여 공식화가 임박한 가운데 범여권(정의당·민생당)과의 분열 조짐까지 일고 있다.



범여권에서는 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두고 연동형비례제 취지 훼손과 미래통합당에서 ‘꼼수’를 부려 만든 미래한국당과 다를게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8일 국회에서 열린 ‘비례대표 후보 선출 보고대회’ 모두발언에서 “비례연합정당과 같은 공학적이 발상은 자칫 범진보 개혁 세력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범진보 개혁 세력의 승리를 위해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적을 이기고자 적을 닮아가는 ‘내로남불’ 정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취지를 훼손하는 그 어떤 비례 정당에도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적어도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위해 공조한 정당들은 그 어떤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그 제도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노력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어떤 특정 정당의 전략이 돼선 안 된다. 특정 정당의 이해관계에 휘둘려서도 안 된다”며 “정치공학에 허비할 시간이 없다”고도 말했다.

김정화 민생당 공동대표도 비례대표 선거연대를 두고 단호하게 반대 입장을 표했다.

김 공동대표는 “여당 일각에서 논의되고 있는 비례대표 선거연대에 대해 단호하게 반대하며, 어떠한 관심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을 밝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대의 대상으로 언급하는 것도 삼가주시기 바란다. 어떠한 경우에도 목숨 걸고 관철시킨 연동형비례대표제를 우리 손으로 무너뜨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연동형비례대표제의 취지는 국민에게 버림받은 국회를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는 국회로 리모델링해서 국민에게 돌려드리자는 것”이라며 “기득권 양당의 이해관계 때문에 민심과 동떨어진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하는 정치가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고 비난했다. 

 

비례정당 공식 입장은 언제쯤?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해찬 상임선대위원장이 메모를 확인한 뒤 상의에 넣고 있다.(연합)

 

앞서 민주당은 민주당은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전략기획국으로부터 비례연합정당과 관련해 보고를 받았다.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최고위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비례연합정당을 두고 각 정당의 입장 등) 상황이 달라지고 있어 예의주시하며 숙고하는 게 옳다고 본다”며 “머지 않은 시간에 의사 결정을 하는 자리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민주당의 싱크탱크 민주연구원도 지난 7일 ‘민주당이 비례 연합 정당에 참여해야 한다’는 내용의 4·15 총선 전략 보고서를 작성해 당 지도부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례연합정당 참여가 사실상 공식화 됐다.

현재 대다수의 민주당 의원들은 미래통합당과 그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의 원내 1당행을 저지해야한다는 절박감이 커지면서 비례연합 정당 참여에 무게를 싣고 있다.

민주당 내에서도 부정적인 목소리도 나온다. 설훈 민주당 최고위원은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비례연합정당과 관련해 “소탐대실이다. 우리가 그렇게 하면 국민 비판을 면할 수 없다”며 “중도층이 떠나가는 현상이 생기면 선거에서 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표진수 기자 vyvy@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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