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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김종인 선대위’ 12일 출범 예정…껄끄러운 유승민은 잠행

입력 2020-03-10 15:39
신문게재 2020-03-11 4면

김종인 유승민
사진은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 (연합)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키를 잡은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가 12일 출범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후보로 거론됐던 유승민 의원은 잠행을 지속하고 있다.



김 전 위원장에 대한 당내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박근혜·문재인 정권 출범에 혁혁한 공을 세워 이른바 ‘킹 메이커’로 불리는 만큼 올 4월 총선 승리의 적임자라는 평가가 있는 반면 문재인 정권을 탄생시킨 장본인인 데다 노령이라 적합하지 않다는 반대 의견도 나온다.

한 원내관계자는 “김 전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봐왔기에 ‘아픈 대여비판’을 통해 총선 승리를 이끌 수 있다”고 한 반면 한 영남 의원은 “80대 노령 인사에게 이 중요한 총선 지휘를 맡기는 게 적합한가. 거기다 문재인 정권을 만든 공신이라 거부감이 든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도 의견이 갈리긴 마찬가지다. 당 최고위원회는 9일 김종인 선대위를 두고 찬반 격론을 벌였다. 다만 황교안 대표에 결정권을 넘기자는 결론을 냈는데, 황 대표가 김 전 위원장 영입을 직접 추진해온 터라 사실상 김종인 선대위 출범이 확정된 것으로 읽힌다.

실제로 한 최고위원은 “김 전 위원장이 안 될 경우에 대비한 대안이 없는 상태로 황 대표가 판단해 결정될 것”이라며 “12일에 선대위가 출범할 예정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편 김 전 위원장과 함께 선대위원장 후보로 거론됐던 유승민 의원은 잠행을 이어가고 있다. 새로운보수당 소속일 당시 자유한국당과의 통합 및 본인의 총선 불출마를 선언해 통합당 출범의 기폭제 역할을 한 뒤부터 공개활동이 전혀 없다. 기대를 모았던 황 대표와의 회동도 성사되지 않은 것은 물론 선대위원장 후보 거론에도 미동도 없는 상태다.

이와 관련해 새보수당 출신 관계자들은 불필요한 구설수를 피하고 숨을 고르는 중이라고 전했다.

한 관계자는 “유 의원에 대한 반감을 가진 인사들이 여전히 많은데 괜히 나서봤자 모처럼 이뤄진 통합 분위기를 망칠 수 있다는 판단인 것 같다”며 “한 발짝 뒤에 있으면서 새보수당 측 인사 공천이나 당직자 고용승계 등을 지켜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 옥중서신으로 결집 분위기가 조성되는데 박 전 대통령에 반발했던 유 의원이 표면에 나서면 구설수만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윤호 기자 uknow@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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