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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공관위, 권성동 자르며 공천 마무리 단계…무소속 출마 쏟아질듯

입력 2020-03-10 17:48

질문받는 김형오<YONHAP NO-4204>
사진은 미래통합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에 참석하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는 모습. (연합)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0일 비박계 3선 권성동 의원을 컷오프(공천배제) 하며 공천 작업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



공관위는 이날 권 의원 지역구인 강원 강릉에 홍윤식 전 행정자치부(행정안전부 전신) 장관을 단수추천하고, ‘청년 벨트’로 지정한 경기 수원정에 홍종기 삼성전자 변호사를 전략공천했다고 밝혔다. 홍 전 장관은 황교안 대표가 박근혜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낼 당시 행정자치부 장관을 역임해 친황(황교안) 인사로 꼽힌다.

또한 수도권과 충청권, 부산·경남(PK) 41개 지역구 경선을 오는 14~16일 사흘간 치른다는 방침이다. 서울·경기·대전·충남은 14~15일, 부산·울산·경남은 15~16일로 3자 구도일 경우에는 각기 18일과 19일까지다.

눈에 띄는 지역구는 먼저 현역 의원이 경선을 치르는 서울 동대문을과 서초을, 대전 유성을이다. 현 지역구인 서초갑에서 동대문을로 옮겨온 이혜훈 의원은 강명구 전 경희대 겸임교수·민영삼 정치평론가와 경선하고, 박성중 의원은 현재 지역구에서 전임인 강석훈 전 의원과 맞붙는다. 지난 5~6일 경선을 치렀으나 동점을 기록해 재경선이 진행된다. 대전 유성을은 비례대표 현역인 안철수계 신용현 의원과 육동일 전 충남대 교수·김소연 전 대전시의원이 경쟁한다.

부산에서도 현역 의원이 경선에 나선다. 부산진을은 이헌승 의원과 이성권 전 의원·황규필 전 자유한국당(통합당 전신) 농림해양수산위 수석전문위원이, 해운대갑은 하태경 의원과 석동현 전 부산지검장·조전혁 전 의원이 각기 3파전을 벌인다.

울산도 남구을에서 현역인 박맹우 의원과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맞붙고, 남구갑은 현역 이채익 의원과 최건 변호사가 경쟁한다. 경남은 창원 마산회원에서 현역 윤한홍 의원과 안홍준 전 의원·조진래 당 대표 상근특보가 3파전을 치르고, 산청·함양·거창·합천은 현역 강석진 의원과 신성범 전 의원이 맞붙는다.

바른미래당에서 한 솥밥을 먹은 인사들이 맞붙는 곳도 있다. 강서병에서는 안철수계 김철근 전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회 공보단장과 새로운보수당 출신 이종철 전 대변인이 경쟁한다.

경선까지 마치면 공천 작업이 모두 마무리되지만 일부 낙천자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한다고 나서 총선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우선 이날 컷오프 된 권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공관위의 원칙·기준·합리도 없는 결정이니 황 대표가 공천장에 도장을 찍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건 권성동을 자르기 위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의석 하나를 갖다 바치겠다는 것으로 책임의식이 전혀 없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이 강릉은 대구·경북(TK) 같으니 꽂으면 다 된다고 했다던데 이런 인식이니 강릉 공천이 이렇게 된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공관위 재심이 안 되면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경남 ‘고향 공천’을 신청했다가 잘린 김태호 전 경남지사도 무소속 출마 예정이고,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는 오는 12일까지 황 대표가 공천 결과 시정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무소속으로 나설 전망이다.

또 경선지를 제외하고 58% 물갈이가 된 영남의 경우 일부 현역 의원들이 무소속 출마 방침을 세웠거나 고심 중이다.


김윤호 기자 uknow@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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