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미래한국당 ‘마이웨이’…안철수 통합 제안·독자 공천

한선교, 황교안 상의 없이 안철수에 통합 제안…다만 단칼에 거부당해
공병호 "통합당 인사 배려 없을 것이고 요구도 없었다"…박형준도 한선교가 거부하고 자체 인재영입
김종인 선대위 출범 시 미래한국당 마이웨이 제지하며 파열음 날 수도

입력 2020-03-11 14:47
신문게재 2020-03-12 4면

비교섭단체 대표 연설하는 한선교<YONHAP NO-3801>
사진은 미래한국당 한선교 대표가 3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비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는 모습. (연합)

 

미래통합당 비례대표 의석 확보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독자 노선을 걸을 조짐이 보인다.



11일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공개적으로 통합 제안한 데 이어 공병호 공천관리위원장은 비례대표 후보에 지원한 통합당 영입인재에 대해 “전혀 배려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우선 한 대표는 이날 언론 인터뷰를 통해 직접 대구를 방문해 의료봉사 중인 안 대표를 찾아 통합을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와 공동대표를 하거나 대표직을 아예 넘길 수 있다는 과감한 제안도 내놨다. 이는 황교안 통합당 대표의 의중과는 별개인 독자 판단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다만 안 대표는 “나는 실용적 중도정치의 길을 굳건히 가겠다”며 거부했다.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한 대표가 어디서 약주를 하고 한바탕 꿈을 꾼 건가. 아니면 뭘 잘못 먹었을까”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박지원 민생당 의원이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합당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피력하자 김도식 안 대표 비서실장이 나서 “공작정치의 대가다운 발상”이라고 적극 반박하기도 했다.

같은 날 공 공관위원장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브리핑에 나서 통합당 영입인재에 특혜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통합당 영입 인재군이 별도로 정리된 문건을 받은 적이 있지만 전혀 배려할 생각이 없다. 모든 공모에 응하신 분들은 똑같은 조건으로 대우받을 것”이라며 “통합당으로부터 요구가 있었냐는 말이 나오는데 전화도 없었다”고 일축했다. 이어 미래한국당은 자체 영입인재인 김예지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를 공개하기도 했다.

앞서 미래한국당에 비례대표 후보에 지원했다 1시간 반만에 철회한 박형준 동아대 교수의 경우도 한 대표 차원에서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통합당 의원은 “황교안 통합당 대표가 박 교수에게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에 지원해보라고 했는데, 한 대표가 박 교수를 거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미래한국당의 독자 행보 폭이 계속 커질 경우 통합당과의 파열음이 일어날 수도 있다. 특히 오는 12일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키를 잡아 출범할 것으로 예상되는 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가 선거전략을 위해 직접 제지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김윤호 기자 uknow@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