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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한국당 비례대표 명단, ‘통합당 반역’ 논란에 확정 실패

통합당발 인사 전반 후순위 밀려나자 황교안 '분노'…미래한국당 일부 최고위원 불참해 비례대표 명단 의결 실패
염동열 "미래한국당, 통합당 영입인사 전면 무시해 침통…총선 승리 위해 바로잡아야" 공개 반발

입력 2020-03-16 22:32

영입인재 환영식 참석한 한선교<YONHAP NO-4465>
사진은 미래한국당 한선교 대표가 11일 서울 영등포구 우성빌딩에서 열린 영입인재 환영식에 참석한 모습. (연합)

 

16일 미래통합당 비례대표 의석 확보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후보 명단이 마련됐지만 최고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통합당 영입인사들이 후순위에 배치되면서 ‘반역 논란’이 일어나면서다.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남녀 성비가 같은 40인 추천 명단을 만들었고 선거인단 가결을 마쳤다. 곧바로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할 예정이었으나 일부 최고위원들이 통합당 측 인사들의 순번 배치를 문제 삼으며 불참해 회의 소집이 불발됐다.

당초 1번에 배치될 것으로 점쳐졌던 자유한국당(통합당 전신) 영입인재인 윤봉길 의사 손녀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을 21번에 배치하고 통합당 전신 중 하나인 새로운보수당 출신이자 현 당 최고위원인 정운천 의원은 18번에 배치했다. 또 이종성 전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사무총장(22번), 전주혜 전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23번), 윤창현 전 한국금융연구원장(26번), 박대성 페이스북 한국·일본 대외정책 부사장(32번), 북한인권단체 나우(NAUH)의 지성호 대표이사(승계 4번) 등 통합당 측에서 넘어온 인사들을 후순위로 밀었다.

반면 자체 영입인재인 김예지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는 3번을 부여했다.

이를 두고 통합당 인재영입위원장인 염동열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통합당의 영입 인사를 전면 무시한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공천 심사 결과를 보며 매우 침통하고 우려의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인재영입으로 모신 분들에 대한 부당한 대우와 역차별은 없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의 총선 승리를 위한 길을 모색해 바로잡아줄 것을 간곡히 소원한다”고 촉구했다.

염 의원의 공개반발과 미래한국당 일부 최고위원들의 불참은 황교안 통합당 대표의 의중이 실려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황 대표가 미래한국당 장악력을 어느 정도 유지하기 위해 측근인 한선교 의원을 대표로 세웠는데 ‘뒷통수’를 맞아 분노했다고 전해져서다.

이밖에 1번은 조수진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 2번 신원식 전 육군 수도방위사령관, 4번은 조태용 전 외교부 1차관, 5번은 김정현 법률사무소 공정 변호사, 6번은 권신일 에델만코리아 수석부사장, 7번은 이영 전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 8번은 우원재 유튜브채널 ‘호밀밭의 우원재’ 운영자, 9번은 이옥남 시장경제와 민주주의연구소장, 10번은 이용 봅슬레이 스켈레톤 국가대표 총감독이다.

이어 11번 권애영 전 자유한국당(통합당의 전신) 전남도당위원장, 12번 박대수 전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 의장, 13번 이경해 바이오그래핀 부사장, 14번 신동호 전 MBC 아나운서 국장, 15번 김수진 전국학부모단체연합 대표, 16번 하재주 한국원자력연구원장, 17번 정선미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 사무처장, 18번 정 의원, 19번 윤자경 전 미래에셋캐피탈 대표, 20번 방상혁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 등이 ‘당선 예상권’ 내 후보들이다. 미래한국당이 통합당 예상 지지율 그대로 득표한다면 20석 내외를 얻을 것으로 관측돼서다.

한편 초미의 관심사였던 박근혜 전 대통령 변호를 맡던 유영하 변호사는 탈락했다. 박 전 대통령의 옥중서신을 공개하며 이목을 끌고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 공천 신청을 했지만 끝내 친박(박근혜) 계파색이 짙다는 우려를 이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김윤호 기자 uknow@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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