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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교 삼일천하’에 미래한국당 공천 혼란…원유철 대표체제로 정리

입력 2020-03-19 19:12

통합당 원유철, 총선 불출마 선언<YONHAP NO-2020>
사진은 미래통합당 원유철 의원이 지난달 21일 국회 정론관에서 제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뒤 굳은 표정으로 나서는 모습. (연합)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공천이 혼돈에 빠졌다. 한선교 대표의 공천 반란 탓이다.

16일 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모(母)당인 미래통합당 측 인사를 대거 당선권 밖 후순위에 배치한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마련해 파장을 일으켰다. 이에 통합당이 지도부를 중심으로 강력히 반발해 최고위원회 의결에 실패했고, 4명의 순번을 조정해 19일 선거인단 투표에 부쳐졌으나 끝내 부결됐다. 한선교 한국당 대표는 부결 직후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한국당 최고위원회는 한 대표에 이어 공동 사퇴한다는 입장을 냈다. 같은 시각 통합당에서 원유철·정갑윤·염동열·장석춘 의원이 한국당으로 이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 의원이 신임 대표를, 염 의원이 사무총장을 맡아 새 지도부를 꾸리고 한국당 공천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부결로 한국당 공관위가 다시 비례대표 후보 명단 마련에 나섰지만, 새 지도부 출범에 따라 공병호 위원장을 위시한 공관위 구성 전반이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공관위가 지속되면 한 대표가 사퇴하며 기존 명단을 지켜달라고 당부해놓은 만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비례대표 명단 제출 기한인 오는 27일까지 기존 명단을 유지하려는 시도를 할 것으로 예상돼서다. 통합당 의중을 반영한 전면 재검토를 해야 하는 새 지도부 입장에서는 이번 사태의 책임을 물어 공 위원장을 경질시키는 게 효율적이다.

다만 명단이 대폭 바뀔 경우 당선권에서 쫓겨난 후보들의 반발은 불가피하다.


김윤호 기자 uknow@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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