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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열린민주당' 출현에 지지층 분산되나

입력 2020-03-23 15:55
신문게재 2020-03-24 4면

비례정당 '열린민주당' 창당대회
비례정당 ‘열린민주당’ 창당대회(연합)

 

범여권의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에 이어 여당 지지성향이 강한 ‘열린민주당’의 출현으로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는 표가 분산될까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여권에서 나오고 있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6∼20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7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포인트)한 결과 4·15 총선 비례대표 정당투표 의향을 묻는 질의에 응답자의 38%가 더불어민주당이 주도적으로 참여한 범여권 비례연합정당에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뒤이어 미래한국당이 29.4%, 국민의당이 6.1% 정의당 6.0% 순이다.

리얼미터는 이번 조사에서 범여권 비례대표용 정당을 ‘비례연합정당’이라는 이름으로 조사했으며, 더불어시민당이나 열린민주당 등으로 당명을 특정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여권에서는 확실하게 노선이 정해지지 않은 범여권 정당들이 우후죽순 창당되면서 한달도 남지 않은 총선에서 혼선이 생길까 우려가 생기고 있다.

현재 공식적으로 민주당은 비례정당으로 더불어시민당을 선택했고, 열린민주당은 민주당과 관계없는 다른 정당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다만, 열린민주당의 지지율이 만만치않아 민주당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분석이 당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의 관계도 표 분산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만약 두 당이 선명성 경쟁을 하듯이 ‘친조국’ 성향을 강조하면 중도 성향 유권자들이 두 당에서 이탈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더불어시민당은 지난해 조국 사태 때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조국 수호’ 집회를 열였던 개국본(개싸움국민운동본부)이 주축이 된 ‘시민을 위하여’를 모태로 창당됐다.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과 정봉주 전 의원, 손혜원 의원 등이 합류한 열린민주당도 친문·친조국 성향의 인사들로 구성돼 유권자들의 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서는 범여권 전체를 보면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대응하기 위해서는 비례용 정당이 1개보단 여러개가 나오는 것이 의석 극대화에 유리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표진수 기자 vyvy@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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