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할리우드 배우 OOO가 숨졌습니다.”
“현재로선 감염되지 않는 것이 유일한 치료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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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오후 일본 오사카시에 설치된 대형 TV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억누르기 위해 긴급사태를 선언하겠다는 아베 신조 총리의 발언이 보도되고 있다. (교도=연합) |
일본도 마찬가지인데요. 코로나19가 확산된 여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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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
정신과라니, 코로나19와 별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데 무슨 일일까요.
최근 일본잡지 프레지던트 온라인판에 따르면 정신과 환자의 90% 이상이 코로나19 관련 환자라고 합니다.
아이치현내 병원의 정신과 의사가 지난 3월 하순 외래환자들의 진료 내용을 조사한 결과, 하루 동안 진찰한 환자 68명 중에서 58명이 코로나 관련 강한 불안증세를 호소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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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불안 증세를 호소하는 환자도 급증하고 있죠.
이른바 ‘코로나 우울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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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미열이 있는 것 같아요.”
“식욕이 떨어집니다.”
“속이 메스껍네요.”
그리고, “불안하다. 불안하다. 불안하다...”
이처럼 많은 이들이 동시에 같은 걱정을 토로한다는 것은 동일본 대지진때도 없었던 일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코로나19가 사람들의 마음에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아 우려스럽습니다.
TV와 신문에서 날마다 쏟아지는 코로나19 감염 관련 새로운 정보는 사람들이 경각심을 갖게 하고 적극적으로 예방활동을 하게 만드는 효과도 있지만 공포심을 더하는 부작용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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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실직을 당한 직원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례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뿐만 아니라 미국도 ‘코로나 우울증’의 문제는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직장을 잃게 된 한 30대 미국 남성은 미래를 비관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한 50대 남성은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도중 불안감에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소식을 NBC 등 현지언론이 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숨진 남성의 진단 결과가 ‘음성’인 것으로 뒤늦게 확인돼 안타까움을 더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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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마음이 힘들 때는 누군가가 건네주는 따듯한 손이 큰 힘이 될 수 있지만 코로나가 이마저 격리시키고 있네요.
하지만 진심은 결국 통하지 않을까요.
어쩌면 코로나19 감염보다도 무서울 수 있는 우울증에 사람들이 먼저 굴복하는 일이 없기를 바래봅니다.
[전문가들은 불안함을 느낄 때는 코로나19 관련 부정적인 뉴스에 과도하게 몰입하지 말고 의식적으로 화제를 전환하거나, 규칙적인 생활과 함께 “언젠가는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갖는 것이 우울증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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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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