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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동 대기자의 자영업이야기] 포스트 코로나, 상권 격변 일어난다

입력 2020-05-27 07:20   수정 2020-05-26 14:49
신문게재 2020-05-27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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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동 유통전문 大기자·경제학 박사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열리면 산업 지형에는 격변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자영업 시장도 예외가 아니다.

자영업 시장에 일어날 변화의 첫 번째는 비대면-온라인 사업 아이템이 대거 등장하고 대면-오프라인 사업 아이템의 감소가 불가피 하다는 점이다.



동네상권 음식점부터 변화의 물결은 시작된다. 동네상권 음식점 대부분은 배달형으로 전환이 가능한 아이템들이다. 동네상권 음식점들이 공유주방의 틀 안으로 흡수되고, 이들 공유주방을 대상으로 식자재 공동 물류와 완제품 택배를 담당하는 협동조합형 물류회사가 설립, 운영될 경우 개인 사업자들의 창업 및 경영 부담은 크게 줄어들 것이다. 이를위한 조건은 무르익고 있다.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식품위생법상 규제를 과감히 푼 데다, 올해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비대면 소비행태가 시대적 트렌드로 떠오른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개인 독립형 식당들은 간판이나 브랜드의 영향력이 미미해 공유주방으로 사업의 터전을 옮길 가능성이 크다.

대학가 상권도 변화의 소용돌이에 휩싸일 전망이다. 400개에 육박하는 전국 대학가 상권은 코로나 19가 덮친 올 상반기 장사를 망쳤다. 올 여름을 기점으로 코로나 19가 진정되더라도 원래 비수기인 방학이라 8월말까지 빈사상태를 면치못할 것이다. 연중 8개월을 공치고 살아남을 수 있는 자영업자는 거의 없다. 따라서 대학가는 코로나 19의 폭풍이 휩쓸고 지나간 뒤 가장 큰 후유증을 앓을 것으로 예상된다. 홍대, 건대 등 대규모 복합상권을 제외하고 전국 대학가 상권은 점진적인 몰락이 불가피하다. 대학가에도 온라인 바람이 불면서 교육은 물론 학술활동, 동아리 모임, 회식 문화에 일대 변화가 몰려올 것으로 보인다. 오피스상권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재택 근무가 조직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해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한 기업들은 사무실 근무가 필요치 않는 업종과 부서를 중심으로 재택근무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 오피스 상권도 기업문화 변화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얘기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자영업 시장 변화는 한마디로 축소지향이다. 전체 취업자수 2656만명의 25% 안팎(670만명)에 달하는 국내 자영업자 수는 2020년대 10년간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36개국 평균 수준인 15% 안팎(400만명)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수요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공급과잉 상태가 장기간 지속될 수는 없는 까닭이다. 이 과정에서 온라인에 친숙한 2030세대가 자영업 시장에 밀물처럼 들어오고, 오프라인에 익숙한 60대 이상 고령자는 썰물처럼 밀려날 운명을 맞게 된다. 자영업 정책 당국자들이 ‘퇴로 지원정책’에 신경써야 하는 이유다.

 

강창동 유통전문 大기자·경제학 박사 cdkang198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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