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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막힌 수출길…반전 카드는?

입력 2020-05-26 16:14
신문게재 2020-05-2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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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지난달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수출 금액과 물량지수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여년 만에 수출길이 완전히 막힌 셈이다. 향후 수출은 코로나19의 확산여부에 달려있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지만 ‘반도체’ 수출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은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주요국의 봉쇄조치, 수입 수요 감소가 수출 무역지수 하락의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그간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의 선전으로 수출은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수출 주력 제품인 반도체의 경우 지난 3월까지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4월 들어 모바일용 D램 수요가 일부 감소했고 금액 기준으로도 마이너스 전환하면서 수출에 타격을 줬다.

집적회로 기준으로 반도체 수출 물량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4% 상승했으나, 상승폭은 둔화됐고 수출 금액지수는 전년 동월대비 6.6% 하락했다.

오는 5월 수출 상황은 이번에 발표된 4월 상황과 유사할 것으로 전망됐다.

코로나19가 언제 종식될지 알 수 없는 현재 상황에서 수출을 끌어올릴 만한 요소는 ‘반도체 수출’에 달려있다고 봤다.

한은 관계자는 “현재 5월 1~20일까지 나와 있는 관세청 수출입 자료를 보면 통관기준 수출액이 전년동기대비 20.3% 감소했고, 전월대비 16.9% 내렸기 때문에 수출 악화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반도체 수출액은 13.4% 증가했고 선박도 31.3% 올라서 이 부분을 감안한다면 4월보다는 5월이 조금 더 개선세를 띄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5월 전체 지표가 나와 봐야 알 수 있는 부분이다”고 말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94.90)는 전년동월대비 3.0% 상승했다. 수입가격(-14.2%)이 수출가격(-11.7%)보다 더 큰 폭 하락한 결과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2017년 12월(99.52)부터 기준치인 100을 밑 돌며 28개월 연속 내렸으나, 지난달 들어 29개월만에 상승 전환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94.20)는 전년동월대비 10.0% 하락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3.0%)가 상승했으나, 수출물량지수(-12.6%)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총 상품의 양이다.


이정윤 기자 jyoo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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