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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 ‘짐 존스 연설 인용’ 방탄소년단 슈가 논란 사과…“삭제 후 재발매”

입력 2020-06-0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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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멤버 슈가가‘어거스티 디’(Agust D)란 이름으로 공개한 믹스테이프 커버 아트.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가 개인 믹스테이프(비정규 무료음반) 수록곡에 미국 사이비 교주 짐 존스의 연설을 일부 삽입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에 휩싸였다.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31일 이 같은 논란에 대해“상처 받으셨거나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빅히트 측은 “슈가의 믹스테이프 ‘D-2’ 수록곡 ‘어떻게 생각해?’(What do you think?) 중 도입부 연설 보컬 샘플은 해당 곡의 트랙을 작업한 프로듀서가 특별한 의도 없이 연설자를 알지 못한 상태에서 곡 전체의 분위기를 고려해 선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해당 부분을 삭제하고 재발매 한 소속사는 “아티스트 본인도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에 대해 당혹스러워 하며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이번 사례를 교훈 삼아 모든 제작 과정을 더욱 면밀히 점검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2일 발매한 슈가의 믹스테이프 ‘D-2’ 수록곡 ‘어떻게 생각해?’(What do you think?)의 도입부에는 미국 사이비 교주로 유명한 짐 존스의 연설이 10초가량 흘러나왔다.

짐 존스는 1978년 미국에서 사이비 종교 ‘인민사원’을 만들고, 남녀 신도 918명에게 독극물을 마시도록 명령해 집단 자살 사건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남아메리카 가이아나 존스 타운에서 벌어진 이 끔찍한 사건은 장소명을 따서 '존스타운 대학살'로 불리기도 하며, 당시 위기를 감지하고 몸을 숨기거나 피신해 살아남은 생존자는 고작 25명에 불과하다.  

슈가의 믹스테이프 발매 후 해당 곡의 접한 해외 팬들은 SNS와 커뮤니티 등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한편, 슈가의 믹스테이프 ‘D-2’는 발매 직후 최신 오피셜 앨범 톱 100차트에서 7위에 올랐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입니다.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의 믹스테이프 관련 입장을 전합니다.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의 믹스테이프 ‘D-2’ 수록곡 ‘어떻게 생각해?’(What do you think?) 중 도입부 연설 보컬 샘플은 해당 곡의 트랙을 작업한 프로듀서가 특별한 의도 없이 연설자를 알지 못한 상태에서 곡 전체의 분위기를 고려해 선정하였습니다.

해당 연설 보컬 샘플을 선정한 이후, 회사는 내부 프로세스에 따라 내용의 적정성을 확인하는 절차를 진행하였습니다. 하지만, 선정 및 검수 과정에서 내용상 부적절한 샘플임을 인지하지 못하고 곡에 포함하는 오류가 있었습니다.

빅히트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콘텐츠를 검수하는 자체 프로세스를 통해 사회, 문화, 역사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내용들을 확인하고 있으나, 모든 상황을 이해하고 그에 맞게 대응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음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번 경우에는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고, 이와 관련된 역사적, 사회적 상황에 대한 이해도 부족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상처 받으셨거나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빅히트는 문제점을 확인한 이후 해당 부분을 즉각 삭제하여 다시 재발매 하였습니다.

아티스트 본인도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에 대해 당혹스러워 하며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빅히트는 앞으로 이번 사례를 교훈 삼아 모든 제작 과정을 더욱 면밀히 점검하겠습니다.


김세희 기자 popparro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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