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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 시니어] 일급 환경지 서산 가야산 산책로

[시니어 탐방]

입력 2020-07-02 14:33
신문게재 2020-07-03 15면

가야산=임병량기자
충남 서산의 가야산 산책로 쉼터에서 여행객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충남 서산시 운산면의 가야산 자락에는 100여 년 이상 된 소나무가 잘 조성된 산책로가 있다. 산책로는 아름다운 길, 아기자기 길, 산마루 길로 나뉘어 있다. 아름다운 길에는 주변에 야생화가 등산객을 가로막고 이야기를 나누자고 한다. 5㎞ 산책로에는 철 지난 산나물이 주인을 만나지 못해 깊은 숲속의 밀림이 됐다.

이곳 서해안청소년수련원은 코로나19 여파로 인적이 끊겼지만, 산책로에는 가족 단위로 걷는 모습이 눈에 띈다. 코로나 이전에는 매일 수백 명의 학생들과 회사원이 몸과 마음을 새롭게 단장했던 수련원이다.

산림욕장에는 이름 모른 새소리와 바람과 자연의 소리가 평화롭게 들려온다. 가야산에는 아름드리 소나무가 빽빽이 들어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솔향이 온 산에 가득 찼다. 휴식공간에는 간단한 운동 시설기구도 갖춰져 있지만, 이용자가 없는 듯 거미줄이 휘감겼다.

수원에서 온 부부는 “지인의 소개로 이곳을 찾아왔습니다. 시간을 내어 매월 한 번씩 오고 싶은 곳입니다.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서 들려오는 자연의 소리가 발걸음을 가볍게 합니다. 물소리, 새소리, 바람소리가 합창단과 같습니다. 걷다 보니 마음속에 쌓인 불평과 스트레스가 쉽게 날아가 버리고, 감사의 마음으로 가득한 힐링지역입니다”라고 말했다.

60대 관리인은 “코로나 이전에는 시간 통제가 심했지만, 요즘은 여름철 오후 7시 퇴장이 별 의미가 없습니다. 이곳은 확진자가 없는 무공해 청정지역입니다. 마음껏 즐기시고 자주 찾아오세요”라고 웃으면서 안내했다.

임병량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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