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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고대구로병원, 해동 후 방치된 화이자 백신 140명에 투여

입력 2021-09-04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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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서울 고려대구로병원에서 해동 후 접종 권고 기한이 지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140여명에게 접종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대구로병원 측은 “안전성 우려는 없다”면서도 “충분한 면역이 생기지 않을 우려가 있어 질병관리청에서 재접종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4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고려대구로병원은 지난달 26~27일 화이자 접종을 진행하면서 해동 후 접종권고 기간이 임박했거나 초과한 백신을 투여했다. 이들은 대부분 1차 접종자였다.

화이자 백신은 냉동 상태에서 보관하고 냉장고나 상온에서 해동한 뒤 써야 한다. 미개봉 바이알(병)은 상온에서 최대 2시간까지만 보관해야 하고, 바이알을 열어 식염수에 희석했다면 6시간 이내에 사용해야 한다.

고려대구로병원은 전날 밤 늦게 접종자들에게 보낸 문자에서 “해동 후 접종 권고기한이 임박했거나 약간 초과된 백신을 접종받으신 것으로 확인됐다”며 “안전성에 우려는 없지만 충분한 면역이 생기지 않을 우려가 있어 질병청 전문가 심의위원회에서 재접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로구 보건소는 “유효기간이 8월 20일 또는 26일인 백신을 8월 26일, 27일에 접종했다”며 “병원은 이 사실은 오늘(3일) 인지하고 오후 5시에 보건소로 유선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청은 이와 관련해 백신이 제대로 된 효과를 낼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재접종’ 여부를 심의 중이다.

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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