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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코로나' 속 기업들 업무정상화 위해 사내규정 단계별 완화 '속속'

삼성전자·SK하이닉스, 해외출장 등 완화
현대차, 접종자 대면회의·교육 허용
LG·포스코·롯데 등도 곧 완화 전망

입력 2021-10-17 11:36
신문게재 2021-10-18 5면

월요일부터 접종자 4명 포함 8명까지
정부가 18일부터 사적모임 인원을 수도권 최대 8명, 비수도권 최대 10명으로 완화하기로 발표한 가운데, 지난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인근 음식점에서 시민들이 모여 점심 식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이 17일 기준으로 인구 대비 65%에 육박하면서, 우리 기업들도 위드(with) 코로나 속 일상 업무 정상화를 위한 준비에 들어서는 모습이다.



기업들은 정부 방역지침에 따라 엄격하게 제한했던 해외 출장이나 대면회의 등 사내 방역기준을 점차 완화하는가 하면, 내달로 예상되는 방역지침 완화 움직임에 따른 대응 체계를 마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7일부터 완화된 방역지침을 마련하고 이를 시행하고 있다. 시행 중인 지침을 살펴보면 해외 출장과 대면 회의 등 일상 업무 및 영업활동 제한을 완화하는 내용이다.

기존에는 해외 출장을 가려면 사업부뿐 아니라 경영지원실의 승인을 받아야 했지만, 새 지침에는 업무상 필요한 출장일 경우 사업부 자체 판단에 따라 승인하도록 했다.

또한 그간 중단됐던 대면 회의와 대면 교육도 인원 제한(회의 10명, 교육 20명까지) 하에 재개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30% 순환 재택근무와 저녁 회식 제한 등의 지침은 그대로 유지된다.

삼성전자는 “사업장 백신접종 이후 임직원 접종률 상승과 사내 확진자·유증상자 감소 상황 등을 고려해 방역 조치를 완화했다”며 “향후 정부의 단계적 일상 회복 조치 실시 시점에 맞춰 추가로 조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을 완료한 임직원들을 중심으로 사내 방역지침을 완화하는 기업들도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달 14일부터 새 방역지침을 시행 중이다.

기존에 해외 출장은 임원급 조직 책임자의 승인을 받아야만 제한적으로 갈 수 있었지만, 새 지침에서는 백신 접종을 완료한 임직원은 이 같은 절차를 밟지 않고도 입국 시 격리지침만 준수하면 해외 출장을 갈 수 있게 했다.

코로나19로 전면 금지했던 대면 회의도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10인 미만 인원 제한 조치 준수 아래 재개했다.

현대자동차는 이달 초부터 사업장별로 방역지침을 일부 조정해 접종 완료자에 한해 대면 교육과 회의를 허용하고 있다.

외부인이나 다른 사업자의 출입도 접종 완료자에 한해 허용하고, 식당 운영도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부의 ‘위드 코로나’ 전환 예고와 임직원의 백신 접종 증가에 따라 단계적으로 방역지침을 완화하고 있다”며 “향후 정부의 방역지침에 맞춰 추가적인 지침 변경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LG그룹 주요 계열사와 포스코, 롯데지주, 신세계그룹 등 다른 기업들은 기존의 사내 방역 수칙을 유지하면서도 단계적 일상 회복을 앞두고 지침 완화를 검토 중이다.

LG그룹 관계자는 “직원들의 안전관리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당국의 지침을 따르고 있다”며 “재택근무 비율, 회의 인원 제한 등 구체적인 대응 지침은 방역상황을 보고 단계적으로 완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을 권고 횟수대로 모두 맞아 접종 완료자가 된 사람은 이날 0시 기준으로 총 3316만6098명이다. 우리나라 인구(작년 12월 기준 5134만9116명) 대비 접종 완료율은 64.6%, 18세 이상 인구 대비 접종 완료율은 75.1%다.

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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