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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이정민, KLPGA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초대 챔피언 등극…5년 7개월 만에 통산 9승째

안나린, 역전에 역전 당해 2위…박민지는 역전 허용 장수연과 공동 3위

입력 2021-10-17 17:13

이정민
이정민이 17일 전북 익산시 익산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2021 시즌 KLPGA 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고 환하게 미소지으며 즐거워하고 있다.(싸진=KLPGA)

 

이정민이 2021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사상 첫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진행된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 상금 10억 원)에서 막판 집중력을 발휘해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완성하며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정민은 17일 전북 익산시의 익산 컨트리클럽(파 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10개, 보기 1개로 19점을 획득해 최종 점수 51점으로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2016년 3월 중국에서 열린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KLPGA 투어 통산 8승을 올린 이후 5년 7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 KLPGA 투어 통산 9승째를 올렸다. 또 국내에서는 2015년 6월 롯데칸타타 여자오픈 우승 이후 6년 4개월 만에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는 기쁨을 누렸다.

KLPGA 투어 사상 처음으로 도입되어 치러진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은 앨버트로스는 8점, 이글은 5점, 버디는 2점, 파는 0점 부여한다. 반면 보기를 범하면 -1점, 더블보기 이상일 경우는 -3점이다. 더블보기 이상일 경우에는 홀 아웃하지 않아도 된다. 

이정민 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FR 1번홀 티샷
이정민의 드라이버 샷.(사진=KLPGA)
선두와 8점 차 8위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이정민은 전반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로 5점을 얻어 우승 경쟁에 들지 못했다. 하지만 후반 10번 홀(파 5) 버디를 잡으며 분위기를 바꾼 이정민은 12~14번 홀, 16~18번 홀 두 차례 3개 홀 연속 버디를 낚아 14점을 획득하며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특히 마지막 18번 홀(파 4)에서 4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선두로 마쳤다.

그리고 18번 홀에서 3점 차로 2위를 달리고 있는 챔피언 조에서 경기한 안나린은 두 번째 샷이 홀 인 되지 않는 순간 이정민의 우승이 확정됐다.

이정민은 우승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우승했다. 기쁘다. 우승하기 위해서 방법을 찾으려고 많은 노력을 했다”면서 “그 동안 겪었던 시행착오들이 쌓여 이렇게 우승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이정민은 “성적에 연연하지 않는 편이다. 내가 원하는 골프를 하면 성적은 어제든 따라와 줬다. 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상처로 남고 두려움도 가졌다”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매일 매일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며 노력해 오늘과 같은 결과를 만들어 내지 않았나 싶다”고 지난 5년 넘게 있었던 일들에 대해 털어 놓았다.

이정민은 “우승했다고 스윙이 완성됐다 여기지 않는다”며 “다음 대회에서 샷이 어떻게 변할지는 모른다. 단지 스윙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최선이다”고 덧붙였다.

이정민은 이번 대회 우승상금 1억 8000만 원을 받아 시즌 상금 5억 3199만원으로 7위에 올랐다.

안나린은 이날 버디만 6개를 낚아 12점을 획득해 최종 점수 48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안나린은 이날 13번 홀까지 버디만 6개를 잡으며 선두로 나섰지만 이후 더 이상 버디를 잡지 못해 이정민에게 역전을 허용해 시즌 첫 우승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장수연
장수연의 티 샷.(사진=KLPGA)
KLPGA 투어 통산 3승의 장수연은 이날 버디만 8개를 낚아 16점을 획득하며 최종 점수 45점으로 박민지와 함께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날 2위에 4점 앞서며 선두로 출발, 시즌 7승을 노렸던 박민지는 버디 4개, 더블보기 1개로 5점을 획득하는데 그쳐 역전을 허용했다.

박민지는 2번 홀(파 5)에서 버디를 잡으며 우승에 한 발짝 다가가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6번 홀(파 5)에서 두 번째 샷이 페널티 구역으로 들어가는 등으로 더블보기를 범해 –3점으로 선두 자리를 내주었다. 이후 7개 홀에서 파 행진을 이어갔고, 14번 홀(파 4) 버디로 선두 추격에 실마리를 풀었다. 그리고 16번 홀(파 3) 버디에 이어 17번 홀(파 5)에서 두 번째 샷을 온 그린 시켜 이글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글 퍼트는 홀 왼쪽으로 비켜 지나가 5점 획득에 실패하고 버디를 잡아 역전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박민지는 이번 대회에서 공동 3위를 차지해 상금 6500만 원을 받아 시즌 상금 14억 9330만 원을 벌어 KLPGA 투어 사상 한 시즌 상금 15억 원 돌파를 눈앞에 두었다. 또 대상 포인트 657점으로 1위 자리르 굳게 지켰다.

최혜진은 이날 버디 9개, 보기 1개로 17점을 획득해 최종 점수 42점으로 6위를 차지했다.

익산=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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