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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확진·위중증 역대 최다에 오미크론까지…방역 위기 놓인 대한민국

신규 확진 5123명·위중증 723명…일상회복 계속 추진하나

입력 2021-12-01 16:08
신문게재 2021-12-02 1면

코로나19 환자 이송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가 연일 최다치를 기록하는 가운데 1일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 확진 환자를 이송한 구급차들이 줄지어 있다. (연합)

 

1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123명, 위중증 환자가 723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함과 동시에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공포까지 엄습해 오면서 방역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확진자 수가 5000명대 초반에 이르고, 위중증 환자수는 700명대 수준”이라며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병상 가동률이 상승하고 배정 대기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123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45만2350명이다. 신규 확진자는 국내 발생이 5075명, 해외 유입이 48명이다.

신규 확진자는 전날(3032명)보다 2091명이 늘어나 역대 최다 확진자를 기록했다. 5000명대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국내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지난해 1월 20일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기존 하루 최대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4일 0시 기준인 4115명이었는데 이와 비교해도 1008명이 많은 수치다.

사망자는 34명 발생했고, 위중증 환자는 전날 보다 62명 늘어나면서 역대 최다치인 723명까지 치솟았다. 600명을 넘어선 지난달 25일 이후 엿새 만에 700명대를 기록한 것이다. 위중증 환자가 급증하면서 의료 여력도 한계에 다다르고 있는 실정이다.

이날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병상은 1154개 중 909개가 사용 중으로 가동률은 78.8%다. 245개(21.2%)만 남은 상태다.

유행이 집중되고 있는 수도권 내 중환자 병상 714개 중 637개에 코로나19 환자가 입원해 가동률은 89.2%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같은 시간대 88.5%보다 0.7%포인트 올랐다.

서울은 345개 병상 중 313개를 사용해 90.7% 가동률을 기록했다. 경기는 87.6%, 인천은 88.6%다. 서울 32개, 경기 36개, 인천 9개 등 수도권에 77개 병상만 남았다. 수도권을 제외한 비수도권 14개 시·도 중환자 병상 440개의 가동률은 61.8%다.

이러한 상황에 오미크론 감염 확산 우려까지 커지면서 일상회복을 계속 추진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정부는 우선 오미크론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는 등 긴급 대응에 돌입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현재와 같은 방역 정책을 유지할 경우 내년 1월 말에는 일일 확진자가 1만명이 넘을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세종=조택영 기자 cty@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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