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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 IOC 위원장 "발리예바 경기 시청 괴로워…주변인들 섬뜩해"

입력 2022-02-18 16:37

OLY-2022-BEIJING-PRESSER-IOC <YONHAP NO-5808> (AFP)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연합=AFP)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이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한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올림픽위원회) 선수에 대해 언급했다.



바흐 위원장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폐막 이틀을 앞둔 18일 대회 결산 기자회견에서 “어제 TV로 발리예바의 경기를 보고 그가 느꼈을 엄청난 부담감에 너무너무 괴로웠다”고 전했다.

바흐 위원장은 ‘도핑 양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올림픽에 출전한 발리예바에 대해 “경기에 나서지 않길 바랐지만,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패소해 규정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며 “빙판 위에서 힘들게 연기를 끝내려고 노력하던 발리예바의 모습을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가 짊어진 엄청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공감했을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앞서 발리예바는 지난해 12월 러시아에서 열린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서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지만,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 측은 발리예바의 자격 정지를 결정했다가 이를 철회해 올림픽에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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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한 러시아올림픽위원회 카밀라 발리예바가 연기를 마친 후 점수를 확인하자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

유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발리예바는 피겨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는 1위를 차지했지만 17일 프리스케이팅에서 실수를 연발한 탓에 최종 4위에 머물렀다. 눈물을 흘리며 아이스 링크를 빠져나온 발리예바에게 예테리 투트베리제 코치는 ‘왜 제대로 뛰지 않았느냐’는 식의 질책을 하며 몰아붙였다.

바흐 위원장은 “발리예바가 가까운 주변인(코치)에게 받은 대우를 보고 섬뜩했다”고 표현하며 나이 어린 선수 주변에 있는 성인들의 미성숙한 태도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김세희 기자 popparro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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