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넥슨,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로 올인… "병행 대신 세대교체"

18년간 서비스 '카트라이더' 종료…'드리프트'로 전환
PC·콘솔·모바일 아우르는 풀 크로스 플랫폼 지원
글로벌 시장 겨냥 작품

입력 2023-01-08 12:42
신문게재 2023-01-08 6면

230108_KD
오는 12일부터 프리시즌에 돌입하는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이미지제공=넥슨)

 

넥슨이 18년간 서비스를 이어온 ‘카트라이더’를 종료하고 신작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에 힘을 싣는다. 이는 구작과 신작의 병행이 아닌 ‘세대교체’를 통해 기존 팬과 신규 팬을 모두 아우르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지난 5일 카트라이더의 개발을 총괄하는 조재윤 니트로스튜디오 디렉터는 2004년 8월 출시된 카트라이더 서비스가 장기화되면서 IP의 미래와 방향성에 대한 많은 논의 끝에 국내 서비스를 종료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토로했다.

카트라이더는 오는 3월 31일까지 서비스되며 게임 내 결제는 지난 6일 종료됐다. 서비스 종료에 따른 환불 신청은 2월 1일부터 28일까지 접수받는다.

조 디렉터는 “그동안 카트라이더와 함께 해서 영광이었고, 라이더 분들과 함께 꿈을 꾸고 달릴 수 있어서 행복했다”며 “카트라이더의 이야기는 우리 모두의 추억이 되겠지만 레이싱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와 함께 다시 새로운 시간과 역사를 만들어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넥슨의 이번 결정은 과거 ‘병행’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경험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서든어택’과 ‘서든어택2’가 대표적인 예다. 후속작의 게임성이 당시 경쟁작들과 비교했을 때 전반적으로 뒤떨어졌다는 문제도 있었지만, 전작과의 확실한 차별화를 보이지 못하면서 흥행참패를 겪었다. 넥슨은 결국 서든어택2를 85일 만에 서비스를 종료하고 말았다.

즉, 18년간 서비스를 지속하며 국내 대표 레이싱 게임으로 자리 잡은 카트라이더가 이제 서비스를 시작하는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앞을 막는, IP 카니발리즘을 피하기 위함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230108_KD1
오는 12일부터 프리시즌에 돌입하는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이미지제공=넥슨)

 

넥슨은 완벽한 세대교체를 위해 오는 12일부터 프리시즌에 돌입하는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에 공을 들이고 있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카트라이더를 계승하는 정식 후속작으로 풀 크로스 플랫폼 레이싱 게임으로 개발됐다. 4K UHD 그래픽과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를 탑재해 생동감 있는 레이싱 경험과 최상의 몰입감을 제공하며 PC와 모바일, 콘솔을 모두 지원해 국경이나 플랫폼 구분 없이 전 세계 게이머가 하나의 트랙 위에서 레이싱 실력을 겨룰 수 있다.

특히, ‘3No’ 정책을 기반으로 플레이 경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를 원천 차단한다. △유료 결제 여부가 아닌 이용자의 실력이 레이스의 승패를 가리는 요소가 되며(No P2W) △게임 내에서 사용 가능한 모든 카트바디는 ‘레이싱 패스’와 상점을 통해 직접 획득할 수 있다(No 캡슐형 아이템). △정규시즌 때 선보일 카트 업그레이드 시스템의 경우 등급을 확정적으로 올리도록 제공하는 등 게임 내 시스템 전반에 확률 요소가 작용하지 않도록 한다(No 확률).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이러한 3No를 바탕으로 누구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게임을 지향한다.

또한, 게임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상시 공개해 투명성과 지역 간 형평성을 확보하고 다양한 콘텐츠 활용을 통해 글로벌 이용자 소통을 더욱 활발히 진행해 ‘레이서 친화적’인 게임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조 디렉터는 “카트라이더의 이야기는 END가 아닌 AND다. 카트라이더에 대한 사랑 감사드리며,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에도 그 사랑을 나눠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여러분들의 추억과 기억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다시 트랙 위에서 질주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준영 기자 pjy60@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