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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상욱 부산 동구의회 의장 "동구청과 협력해 엑스포 유치할 것"

3월 북유럽 3개국 방문해 엑스포 유치활동 계획
동구청과 제도적 밑받침, 예산 지원, 대안 제시로 협력관계 이어갈 것
주거환경개선지구 일몰제 도입해 낙후된 고지대 재개발해야

입력 2023-02-15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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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욱 동구의회 의장이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북항재개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 = 서진혁 기자)
2030부산세계박람회(이하 엑스포)와 북항재개발로 부산이 주목받고 있다. 이런 때에 두 행사의 중심이 될 부산 동구의 역할이 중요해진다. 본지는 이런 부산 동구 의회를 이끌고 있는 이상욱 의장을 만나 동구 의회의 운영방안을 들어봤다.



"유치홍보는 정부 차원에서 해야 할 것들이 있고, 부산시 차원에서 해야 할 것이 있다. 유치 후보 장소인 동구는 동구 의회 차원에 맞는 홍보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상욱 의장은 엑스포 유치 홍보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이번 3월경 북유럽 3개국을 방문할 때 각국 대사관을 통해 호소 서한문 전달을 하고 한인회 방문과 대표 관광지를 중심으로 홍보 캠페인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면서 "각국의 기초의회를 방문해 우리 유치 의지를 설명하고 호소 서한문도 전달할 것"임을 밝혔다.

엑스포의 최적지로서 실사단에게 동구를 어떻게 어필할지에 대해 그는 "동구의 북항은 부산의 중심지로 세계적인 물류 중심지였고, 그 항만 시설이 신항으로 옮겨가면서 도시 재생을 할 수 있는 땅에 북항 재개발사업이 전개되고 있다"면서 "이 장소에 엑스포를 개최함으로 피란수도의 역사를 가진 유일한 도시로서 인류에게 전쟁의 위험성과 평화의 중요성을 전할 수 있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동구청과의 협력 체계에 대해서는 "제도적 밑받침, 예산 지원, 대안 제시를 통해 동구청과의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구 의회는 작년 7월 19일 엑스포 유치 지원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고, 9월 26일에 유치지원 조례를 제정했다. 또, 구청에서 12개 행정복지센터를 중심으로 유치홍보단이 구성됐고, 기초 단체 최초로 엑스포지원팀을 조직해 현재 유치 홍보활동의 컨트롤타워를 맡고 있다.

이상욱 의장은 동구의 시급한 현안에 대해서 '주거환경개선지구 일몰제 도입'과 '망양로 고도제한 해제'를 꼽았다.

이 의장은 "평지나 상업지역을 중심으로 재개발, 재건축이 진행되고 있으나, 높은 고지대는 주거환경 개선지구로 거의 다 묶여 있어 제대로 개발이 되지 않은 채 집들은 노후화되고 빈집이 넘쳐나고 있다"면서 "20년이 지나면 주거환경 개선지구가 자동 해제되는 일몰제가 동구 발전을 위해 반드시 도입돼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동구는 북항 재개발로 높은 빌딩과 평지 중심의 재개발이 활발히 추진되면서 망양로 일대 조망권이 심각하게 훼손되었다"며 "평지개발이 없었을 때에는 망양로 고도제한이 효과 있었지만 지금은 주거환경 개선에 문제가 많다. 이에 고도제한 해제로 평지와 고지대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정책이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장 임기 중 반드시 실현하고자 하는 정책이나 현안에 대해 그는 "초량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어 제2의 청계천이 될 것"을 뽑았다.

초량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은 2010년에 시작되었지만, 보상비가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설계변경 등 문제가 겹쳤다. 이에, 2018년 준공 예정이 400m 구간을 1,2단계로 나눠 사업을 진행해 2021년 10월 370억을 들여 1단계 316m 구간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1단계 공사 당시 오·폐수 유입으로 악취문제가 생겼고, 주민 의견을 무시한 채 세운 조형물은 흉물논란을 일으키는 등 현재도 이전 불가능 상태에 있다.

이에 대해 이상욱 의장은 "오·폐수 유입에 따른 악취문제는 부산시가 오수 우회관로와 악취저감시설을 설치했으나 악취는 여전하다. 또, 조형물은 철거를 논의해야 할 것"이라면서 "부산시, 동구청, 동구 의회, 주민과 머리를 맞대고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서 제2의 청계천을 만들도록 노력할 것"임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상욱 의장은 제9대 동구 의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현장중심의 의정활동, 집행부와의 상생, 신뢰받는 의회로 정하고 의회를 운영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이상욱 동구 의회 의장은 3선 의원으로 지난 7월 의장으로 선임됐다. '북항시대! 희망 동구, 함께 뛰는 동구 의회'를 의정 목표로 정하고 의정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부산 = 서진혁 기자 seojh613@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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