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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훈, 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 2라운드 공동 3위…1위와 2타 차

헨리, 12언더파로 이틀 연속 1위…이경훈·김성현은 컷 탈락해 플레이오프 진출 좌절

입력 2023-08-05 10:43

안병훈
안병훈.(AP=연합뉴스)
안병훈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2-2023 시즌 정규 마지막 대회인 윈덤 챔피언십(총 상금 760만 달러) 2라운드에서도 ‘톱 3’에 들며 선두 경쟁을 이어 나갔다.



안병훈은 5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그린즈버러의 세지필드 컨트리클럽(파 70·7131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2라운드에서 이글 2개, 버디 3개,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로 3언더파 67타를 쳐 중간 합계 10언더파 130타를 기록해 전날 공동 2위에서 한 계단 밀려 공동 3위에 자리했다.

1위에는 러셀 헨리(미국)가 이날 4언더파 66타를 쳐 중간 합계 12언더파 128타로 이틀 연속 자리했다. 이번 시즌 지난 해 11월 월드 와이드 테크롤러지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PGA 투어 통산 4승을 기록 중인 헨리는 9개월 만에 시즌 2승을 향해 순항했다.

헨리는 이 대회에서 다섯 차례 1위를 나섰지만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21년 대회에서 1~3라운드까지 1위를 달렸지만 역전을 허용했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이틀 연속 1위에 자리해 남은 이틀 동안 1위 자리를 지키며 2021년의 아쉬움을 달랠지 주목된다.

2015년 DP 월드 투어 BMW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신인상을 받은 후 2016년 무대를 PGA 투어로 옮긴 안병훈은 이번 대회 전까지 PGA 투어 177개 대회에 출전해 아직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안병훈은 우승 없이 PGA 투어에서 통산 상금 1215만 9302달러를 벌어 우승 없는 선수 가운데 최다 상금 순위 7위에 올라있다.

2020-2021 시즌 성적 부진으로 지난 해 PGA 콘페리 투어로 밀려났다 1년 만에 PGA 투어로 돌아온 안병훈은 이번 시즌 28개 대회에 출전해 21차례 컷을 통과했고, 지난달 중순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에서 공동 3위를 차지하며 시즌 최고 성적을 작성했다.

따라서 이틀 연속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안병훈이 이번 대회 남은 이틀 동안 역전에 성공하며 데뷔 첫 우승의 기쁨을 누릴지 주목 된다.

이날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해 14번 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가며 샷 감을 조율한 안병훈은 15번 홀(파 5)에서 두 번째 샷을 홀 20m 거리에 붙인 후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바꿨다. 하지만 17번 홀(파 4)에서 티 샷 실수로 인해 더블 보기를 범해 벌었던 타수를 모두 까먹었고, 18번 홀(파 4) 버디로 1타로 만회하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 첫 홀인 1번 홀(파 4) 버디로 시작한 안병훈은 이후 샷에서 기복을 보이며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으나 마지막 9번 홀(파 4)에서 홀까지 94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이 그린에 떨어진 뒤 백 스핀을 먹고 홀로 사라져 이글을 기록하며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안병훈은 이날 경기를 마친 후 PGA 투어와 기진 인터뷰에서 “어제 보다는 오늘 좀 좋지 않은 스윙이 몇 개 있었다. 하지만 마지막 홀에서 이글을 기록하는 등 이글 2개를 해서 그런지 나쁘지 않은 스코어로 끝난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2년 전 시즌과 이번 시즌과 비교한다면 어떤지에 대해 안병훈은 “모든 면에서 골프가 좀 더 좋아진 것 같다. 정확도도 높아지고, 거리도 많이 늘고, 코스에서의 멘탈 관리 같은 것들이 많이 나아진 것 같다. 그래서 어떤 점에서는 좀 더 편한 상태에서 골프를 치는 것 같다”고 답한 뒤 “그래서 2년 전 보다 좋은 성적도 나는 것 같다. 전반적으로 골프가 조금 늘었다고 생각한다. 2년 전에 카드를 잃었을 때는 코스에서 좀 헤매는 느낌이었는데, 올해는 그래도 잘 되고 있어서 되게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빌리 호셜(미국)은 이날 8언더파 62타를 쳐 데일리 베스트를 작성하며 중간 합계 11언더파 129타를 기록해 전날보다 14계단 올라 2위에 자리, 선두 경쟁에 뛰어 들었다.

임성재
임성재.(AFP=연합뉴스)
임성재는 이날 4언더파 66타를 쳐 5언더파 135타를 기록해 전날보다 30계단 올라 공동 21위에 올랐다. 김시우는 이날만 3타를 줄여 3언더파 137타를 기록해 공동 40위를 달렸다.

이번 대회 컷 통과 타수는 2언더파 138타고, 73명이 주말 경기에 진출했다.

이날 경기 결과 희비가 엇갈렸다. 이 대회는 2022-2023 시즌 PGA 투어 정규 시즌 마지막 대회로, 다음 주 시작하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 상위 70명이 가려 져서다.

이번 시즌 현재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가 79위인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이날 5타를 줄이며 임성재 등과 공동 21위로 올라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반면 이 대회전까지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 73위였던 이경훈은 이틀 합계 이븐파 140타를 기록해 됐다.

또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 78위인 김성현도 이날 2타를 잃고 3오버파 143타를 기록해 공동 122위로 컷 탈락해 데뷔 시즌 페덱스컵 순위 81위로 마감, 플레이오프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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