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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 시니어] 세계 최우수 곡 아리랑

<시니어 칼럼>

입력 2023-08-31 13:23
신문게재 2023-09-01 13면

정운일 증명사진
정운일 명예기자

어르신들은 일하러 가며 작대기로 지게 목발을 치며 흥겹게 아리랑을 부르면 우리도 어깨를 들썩거리며 따라 하던 기억이 새롭다.


고려가 망하자 망국의 한을 품은 선비들이 정선에 와서 자신의 심정을 한시로 적어 읊었던 것이 아리랑의 시초가 돼 정선은 아리랑의 고장이 됐다.



이러한 아리랑이 ‘세계 최우수 곡’으로 선정되됐다니 우리는 긍지와 자부심을 갖어야 한다. 영국, 미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작곡가들로 구성된 ‘최우수 곡 선정대회’에서 아리랑이 82%라는 높은 지지로 세계에서 아름다운 곡 1위에 선정됐다고 한다. 선정단에는 한국인이 한 명도 없었다고 하니 더욱 놀라운 일이다.

아리랑을 신명 나게 부르고 있지만, 외국인이 아리랑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그 의미를 제대로 답하는 사람이 없어 안타깝다. 그래서 아리랑에 담겨 있는 참뜻이 무엇인지 알아보려고 한다.

아리랑은 작가 미상의 우리나라 민요로써 흔히 사랑에 버림받은 어느 한 맺힌 여인의 슬픔을 표현한 노래로 알고 있다. 그러나 아리랑이라는 의미는 ‘참 나를 깨달아 인간 완성에 이르는 기쁨을 노래한 것’이라는 것이다. 아(我)는 참된 나를 의미하고, 리(理)는 알다 통한다는 뜻이며, 랑(朗)은 즐겁다 다스린다는 뜻이 담겨 있다. 그래서 아리랑(我理朗)은 참된 나를 찾는 즐거움이라는 깊은 의미를 담고 있다.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는 것은 나를 찾기 위해 깨달음의 고개와 피안의 세계로 넘어간다는 뜻이고,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 리도 못 가서 발병 난다는 것은 진리를 외면하는 자는 얼마 못 가서 고통에 빠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처럼 한의 노래나 저급한 노래가 아니고 전 세계가 인정하는 가장 뛰어난 노래임을 알 수 있다. 그래서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아리랑의 멜로디가 찬송가로 채택돼 애창되고 있다.

이러한 모든 것은 아리랑이 전 세계인이 즐겨 부르는 노래가 되었으며 우리 민족의 우수성을 일깨워주는 또 하나의 증거임을 알 수 있다.

필자는 아리랑에 대해 좀 더 알아보기 위해 아리랑의 고장 정선을 찾았다.

정선아리랑의 전승·보존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한 아리랑센터가 있고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아리랑 전문공연장과 아리랑박물관이 있다. 센터와 박물관에 가면 아리랑의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정리돼 있어 많은 도움이 된다. 또한 지역별 명창들이 들려주는 아리랑을 직접 들을 수 있어 흥미가 진지하니 둘러보길 권하고 싶다.

아리랑은 참 나를 깨달아 인간 완성에 이르는 기쁨을 노래한 곡으로 한민족의 대표적인 민요로 60여 종에서 3천600여 곡에 이르러 지역마다 무수히 많은 버전이 존재하여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자랑스럽다.

우리 민족의 음악에 대한 DNA는 계속 전승돼 K-팝 열풍이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고 세계 콩코루 대회 우승 등 많은 성과를 거두는 것은 우연한 일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정운일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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