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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탕 국감’ 우려 속…“임종룡·이석준·윤종규 등 금융지주회장 증인 신청”

입력 2023-10-10 12:37
신문게재 2023-10-11 8면

임종룡 이석준 윤종규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왼쪽부터),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사진=각 사)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참고인 명단에서 해외 출장길에 오른 주요 금융지주 회장들을 비롯해 은행장들까지 빠지면서 ‘맹탕 국감’ 우려가 나오고 있다. 금융권 최대 현안이 내부통제 문제임에도 관련 증인들이 없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이런 가운데 정무위는 종합감사 때라도 필요시 지주회장 등을 소환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을 대상으로 하는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가 이날부터 막이 올랐다. 금융권 핵심 사안은 금융사 내부통제 부실, 가계부채 누증 등이다.

정무위가 최근 발표한 일반증인 명단에는 주요 금융지주 회장들뿐만 아니라 은행장들까지 모두 제외됐다. 주요 금융지주 회장 등은 국감 기간과 겹치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및 투자설명회(IR) 일정에 나란히 참석한다.

금융권 최대 현안이 내부통제 부실과 가계부채 문제임에도 관련 증인들이 빠지면서 ‘맹탕 국감’ 우려가 제기되자, 정무위 측은 “1차로 의결한 것이고 앞으로 종합감사(27일) 때까지 증인 협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해외출장이 잡힌 주요 금융지주 회장들에 대해서도 증인 채택이 무산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정무위 관계자는 “윤종규 KB금융 회장을 비롯해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은 여러 의원실에서 증인 신청을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일부 의원실을 중심으로 관료출신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에 대한 국감 소환 요구도 나오고 있다. 한 정무위 의원실 관계자는 “임종룡 회장의 경우, 과거 금융위원장일 때 민영화를 시작했던 우리금융에 본인이 회장으로 가 있는데, 관료들이 나중에 금융사에 갈 것을 염두에 두고 금융정책을 하고 있는 것 아닌지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금융위원장 시절) 가계부채 총량관리 등 여러 정책실패도 있어 증인 신청을 했다”고 전했다.

앞서 백혜련 정무위원장은 최근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금융권 내부통제 문제가 가장 큰 이슈이고, 관심 있는 부분인데 이번에 그런 부분들과 관련된 증인들은 다 빠져있는 상태”라며 “종합국감때 다시 간사들이 그 부분과 관련된 증인도 논의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한 바 있다.

내부통제 이슈 등이 불거진 주요 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에 대한 국감 소환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다는 견해가 나온다.

올해 내부통제 문제가 드러난 금융사의 관계자는 “진행상황을 보고 있다”며 “아직 국감 출석을 요구받지 않는 것으로 확정됐다고 볼 수 없고, 종합감사 때까지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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