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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우리나라 근로시간 OECD 평균과 비슷"

입력 2023-10-19 14:10

2023-10-19 14;04;10
단위 시간. (그래픽=경총)

 

우리나라의 풀타임(Full-time) 임금근로자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과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업종별 근로시간 현황 및 추이 국제비교’ 후속 보고서를 통해 우리 실근로시간은 업종별로 분석해도 지난 20여 년간 빠르게 단축돼 OECD 평균과 격차가 크게 줄었다고 분석했다.

이번 보고서는 우리나라와 OECD 국가의 산업구조 차이를 고려해 업종별 실근로시간을 분석한 것이다. 경총은 보고서를 통해 “그동안 OECD 전체근로자 통계를 단순 비교해 우리나라가 장시간 근로 국가로 인식됐으나 이는 각 국의 산업 및 고용구조, 통계 작성 방식 차이 등을 고려할 때 명확한 한계가 있다”며 “일부 업종은 우리나라가 OECD 평균보다 실근로시간이 짧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2001년 700시간에 육박하던 OECD 평균과의 격차는 2022년 185시간으로 줄었으며 이는 통계방식 및 노동시장 환경, 산업구조의 국가 간 차이 등을 고려하면 과도한 격차로 보기 어렵다고 봤다.

실제 조사 대상 19개 업종 중 보건·사회복지업(16.8시간), 숙박·음식점업(16.1시간), 도·소매업(13.3시간), 공공서비스업(11.5시간), 건설업(10.6시간) 등 5개 업종은 10시간 넘게 줄었다.

 

특히 △농림어업(33.6시간) △전기·가스·증기업(37.9시간) △건설업(37.9시간) △금융 보험업(37.1시간) △공공서비스업(35.1시간) △교육서비스업(31.1시간) △보건·사회복지업(32.2시간) 등 7개 업종은 우리나라가 OECD보다 짧았다.

보고서는 우리나라가 근무시간이 긴 것은 OECD 국가보다 상대적으로 근무시간이 긴 제조업 비중이 높은 결과라고 분석했다.

OECD 통계로 우리 취업자 실근로시간은 1901시간에 달한다. 반대로 OECD 35개국 중 세번째로 근로시간이 짧은 노르웨이는 1425시간에 불과하다. 하지만 한국은 산업 중 근로시간이 긴 제조업(OECD 평균 38.4시간) 취업자 비중이 16%인 반면 노르웨이는 7.2%에 그친다. 근로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보건·사회복지업( 35.4시간) 취업자 비중은 우리나라 9.3%, 노르웨이 20.7%인 것을 고려하면 전체 실근로시간을 단순히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제조업 평균 근무 시간도 지난해 2001년 대비 9.84시간 감소했다. 같은 기간 1.44시간 줄어든 OECD보다 훨씬 빠르게 줄어든 것이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우리 근로시간이 그간 빠르게 단축되면서 고용구조를 고려한 풀타임 근로자 분석 뿐 아니라 산업구조를 감안해 업종별로 분석해도 OECD 평균과 근로시간 격차가 크지 않다”면서 “이는 우리나라를 더 이상 전반적인 장시간 근로 국가로 보기 어렵다는 또 다른 근거로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하 본부장은 “우리나라는 그간 장시간 근로 국가라는 프레임 속에서 일률적으로 근로시간 규제를 강화해왔으나 업종별 근로시간 차이가 큰 것에서도 시사하듯이, 이제는 생산성 제고를 통한 경제성장을 위해 노동시장 특성을 반영한 근로시간 유연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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